[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BM과 VM웨어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에서 협력한다. 이와 함께 IBM 전체 소프트웨어(SW) 포트폴리오를 IBM 클라우드에 통합하고, 애플 스위프트와 깃허브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자 지원을 강화한다.
23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IBM 인터커넥트 2016’에서 IBM과 VM웨어는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전세계 90%에 달하는 VM웨어 가상화 솔루션 고객들이 IBM 클라우드로 쉽고 무리없이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대부분의 포춘 100대 기업이 VM웨어 솔루션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고객들은 VM웨어의 검증된 기술을 IBM의 전세계 45개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기존의 투자를 보호하면서도 클라우드의 속도와 경제성, 확장성을 모두 얻을 수 있게 돼 비용을 재편성하거나 개발 리스크나 보안 위협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향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신제품을 공동으로 마케팅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펫 겔싱어 VM웨어 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14년동안 이어져온 IBM과 관계의 확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기업고객들이 보다 빠르고 쉽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공통된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고객들은 정교한 워크로드 자동화를 통해 그동안 사용해 온 솔루션을 IBM 클라우드상에서 구축해 클라우드의 유연성과 비용 효율성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IBM은 고객들이 어떤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트랜잭션 시스템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사의 모든 SW를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데이터나 지식, 트랜젝션 시스템, 예를 들어 공급망, 재고관리 시스템, 고객 정보등에 접근해 쉽게 활용할 수 있게된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2억 건이 넘는 전송량과 가장 많은 자바 개발업체를 확보하고 있는 웹스피어 미들웨어의 클라우드 확장형인 IBM 웹스피어 클라우드 커넥트가 그 핵심이다.
IBM은 이번 행사에서 개발자를 위한 강력한 지원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 애플 스위프트(Apple Swift), 깃허브(GitHub)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이다. 지난 2014년에 소개된 애플 스위프트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중의 하나다.
애플이 소스를 공개하고 IBM이 스위프트 샌드박스를 발표한 작년 12월 이후 두달 동안 전세계 1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했으며 50만 코드가 실행됐다. IBM은 스위프트를 클라우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샌드박스에 스위프트 실행시간, 스위프트 패키지 카탈로그 등을 추가해 클라우드 업계 최초로 스위프트를 통한 기업용 앱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위프트 적용을 통해 IBM 클라우드 기반의 앱 개발과정은 극히 단순해지고 잠재 성능 구현은 용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IBM은 1200만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는 SW 개발 커뮤니티 깃허브와 함께 IBM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 형태의 깃허브 엔터프라이즈(GitHub Enterprise-as-a-Service)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깃허브의 빠른 협업 개발 과정을 전문적이고, 안전한 IBM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기업이 자사의 인프라 및 데브옵스 관리 관련 필요성이 현저하게 낮아질 수 있다.
로버트 르블랑 IBM 클라우드 총괄 부사장은 “IBM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올인하고 있다”며”우리는 비즈니스 혁신과 코그너티브 기업을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모든 IBM SW는 클라우드에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는 목표가 아니라 혁신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5년 출시된 신규 SW의 90%이상이 클라우드와 관련될 것으로 예상되며, 80%의 기업 고객이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했다. 또한 2020년까지 전세계 클라우드 SW 개발자는 25백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