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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간선거 앞두고 거칠어지는 트럼프의 입…4분기 코스피 '대외 악재' 부상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트럼프 "한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투자 합의하지 않으면 더 많은 경제적 부담 지울것" 압박

- 관세 인상 등 변수…4분기 대미 수출 불확실성 ↑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올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사가 거칠어지고 있다. 트럼트 대통령의 일방적인 대미 투자 압박이 지속되면서, 4분기 증시 진입을 앞둔 국내 코스피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반도체 섹터의 반등으로 국내 코스피가 7000까지 가까스로 회복됐으나 고금리와 고유가 등 글로벌 악재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이같은 한·미 간 통상 잡음이 우리 경제와 증시에 추가 악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투자에 조만간 합의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경제적 부담을 지우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문답 과정에서 취재진이 '한국은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합의하지 않았다. 발표가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성급하지 않았다. 그들이 있었고 한국 대표단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하고싶지 않다면 나로서는 괜찮다. 그들에게 더 많이 청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이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는데 취재진은 이를 두고 성급한 것 아니냐고 물은 것이다 .

이어 '한국은 합의하지 않았다고 한다'는 질문이 재차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곧 합의하지 않으면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두배로 하겠다는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관세'를 거론하고 있다.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하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한국의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500억 달러 투자' 계획에 대해, 한국 정부는 "투자 여부나 규모가 확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실제로도 현재까지 양국이 공식 발표한 공동팩트시트에는 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1호 프로젝트로 명시됐을 뿐 알래스카 프로젝트와 대형 원전 건설은 '추가 협의 대상'으로 분류된 상태다.

시장에선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11월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 중간선거용 행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알래스카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공화당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과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통상 압박, 수출기업 4분기 실적 변수로…국내 증시에 부담 우려

한편 이같은 트럼프의 압박으로 인해 한미 통상 마찰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대외 악재는 국내 증시의 4분기 향방에도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2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연휴를 앞둔 관망세 속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끝에 전 거래일보다 0.46% 오른 7003.74로 턱걸이 마감했다. 장중 7000선 이하로 떨어지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3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금리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 등 기존의 악재에 더해 '트럼프 리스크'가 가시화될 경우 국내 주요 산업군 및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고금리 부담을 상쇄할 신규 모멘텀이 부족해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금리와 대외 변수가 증시 방향성을 좌우하며 제한적인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미 수출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관세 인상이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경우, 주요 수출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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