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1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국내 금융권을 노린 해킹 공격이 이어진 가운데 2차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2일 안랩은 해킹 공격으로 유출된 정보를 악용해 계정 탈취와 피싱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랩에 따르면 공격자는 유출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른 서비스에 반복 대입하는 '크리덴셜 스터핑(무차별 대입)'을 시도하거나,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해 기업과 기관을 사칭한 피싱 사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는 해킹 공격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일부 기업의 경우 해커가 중국어 기반 AI 도구를 악용해 자동화된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중국어 기반 AI 공격이 가해졌다는 점이 아니다"라며 "AI 해킹이 현실화됐고 예상하지 못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안랩은 개인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계정 보호 수칙으로 서비스별로 독립된 비밀번호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안랩은 "여러 서비스에서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면 한 곳에서 유출된 계정 정보가 다른 서비스 계정 탈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서비스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기존 비밀번호에 숫자나 기호만 일부 변경하는 방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다중인증(MFA)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랩은 "서비스 계정 또는 보안 설정에서 인증 앱이나 일회용비밀번호(OTP) 등 추가 인증 수단을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며 "다중인증을 설정하면 비밀번호가 노출되더라도 추가 인증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계정 탈취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그인 기록과 계정 보안 설정을 자주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랩은 "로그인 알림 기능을 활성화하고 최근 로그인 기록과 접속 기기 목록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모르는 기기에서 접속했거나 본인이 요청하지 않은 비밀번호 변경 알림이 왔다면 메시지나 이메일에 포함된 링크를 이용하기보다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해 계정 상태를 확인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누르지 않고 개인정보 입력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웹 브라우저에 저장된 계정을 관리하고 최신 보안 업데이트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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