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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유커 잡아라”…면세점, 中 황금연휴 특수 정조준

신세계·롯데·신라·현대 免, 유커 대상 결제 헤택 및 프로모션 강화

지난 9월29일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한국에서 연휴를 보내려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 면세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과거 대량 구매를 앞세운 단체관광객이나 다이궁 중심에서 개별관광객(FIT)으로 중국인 고객 구성이 달라지면서 결제 혜택을 강화하는 동시에 K패션과 글로벌 패션, 뷰티 등 상품 선택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롯데·신라·현대면세점은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겨냥해 중국인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과 브랜드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올해 국경절에는 중국인의 한국 여행 수요가 두드러진다. 중국발 전체 국제선 예약이 전년보다 4% 증가한 가운데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 서울행 항공권 예약은 50% 이상 늘었다.

면세업계도 중국인 고객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과거와 같은 대량 구매 수요가 그대로 되살아나기보다는 FIT를 중심으로 소비 품목이 세분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결제 수단 혜택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명품에 집중됐던 장바구니를 패션과 건강기능식품, 뷰티 등으로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면세점들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익숙한 결제수단을 전면에 내세운다. 신세계면세점은 알리페이플러스 이용객에게 최대 5% 수준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알리페이플러스 럭키드로우, 위챗페이 50위안 결제 쿠폰 등을 운영한다. 유니온페이 이용객에게는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30만원의 면세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상품 측면에서는 단독·신규 브랜드를 늘리고 있다. 젊은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K뷰티뿐 아니라 K푸드와 K패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등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행 전후까지 고객 접점도 넓힌다. 한국관광공사·신세계백화점과 공동으로 쇼핑 콘텐츠와 혜택을 마련하고 관광공사의 ‘비짓코리아’를 통해 해외 홍보에 나선다. 중화권 이용 고객이 많은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와 연계해 이달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더블 마일리지 적립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면세점 역시 유커를 위한 결제혜택을 마련했다. 위챗페이로 1200위안(약 24만원) 이상 결제하면 50위안(약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알리페이 이용 고객에게는 환율 우대 혜택을 적용한다.

여기에 외국인의 K패션 수요에 맞춰 명동본점의 패션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메종 발렌티노와 듀베티카 매장을 연 데 이어 21일에는 업계 최초로 LF의 패션 브랜드 ‘헤지스’ 단독 매장을 열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명동본점을 중심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글로벌 고객과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할인 중심의 면세 쇼핑을 넘어 방한 중 직접 브랜드를 발견하고 구매하려는 FIT 수요를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실제 올해 1~8월 롯데면세점의 외국인 K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 아미 매장 [사진=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은 알리페이로 1회 800위안(약 16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25위안(약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중국몰에서는 '추구미 페스타'를 진행한다. 쇼핑 유형 테스트 결과에 따라 제주점 할인 혜택과 인터넷면세점 할인 쿠폰 등도 지급한다.또 서울점, 제주점 등 오프라인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3만원 할인쿠폰 3종을 지급한다.

오프라인에서는 개별관광객의 취향 세분화에 맞춰 패션 브랜드 구성도 확대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에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 단독 매장을 새로 열었다. 제주도 내 유일한 아미 단독 매장으로 티셔츠와 스웨트셔츠, 후디부터 가방과 볼캡 등을 판매한다.

서울점에는 ‘플레이 꼼데가르송’ 매장이 문을 열었다. 신라면세점은 서울과 제주를 찾는 고객 특성을 각각 반영해 글로벌 인지도와 브랜드 정체성이 뚜렷한 패션 브랜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면세점도 11일까지 면세 쇼핑과 적립 혜택을 강화한 ‘현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온라인 몰에서는 총 50여 개 브랜드의 특가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릴레이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무역센터점이 선글라스·건강기능식품·패션잡화 등 외국인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및 사은 혜택을 제공하는 'H 트레블 페스타'를 진행하고 딥티크, 아쿠아 디파르마, 라티잔 퍼퓨머등 인기 니치향수 브랜드 구매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향수 브랜드 대전'을 연다. 인천공항점 역시, 출입국 고객을 겨냥해 뷰티·패션 등 20여 개 브랜드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기프트를 증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단체관광객뿐 아니라 개별관광객의 유입과 구매가 확대되면서 고객 구성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며 “과거와 같은 대량 구매 중심의 소비보다는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른 구매가 확대되면서 구매 품목도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들 역시 단순 가격 할인에 그치지 않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새로운 브랜드와 K-컬처를 경험하고 자신만의 상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브랜드와 콘텐츠, 멤버십 및 여행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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