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W] AI PC·폴더블폰과 역할 경쟁…키보드·펜·전문 앱 강화

갤럭시 탭 S1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글로벌 태블릿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제품의 무게중심은 콘텐츠 소비에서 업무와 생산성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반 판형 태블릿 수요가 크게 줄어든 반면 전용 키보드를 결합해 노트북처럼 활용하는 제품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AI PC가 생산성 수요를 끌어들이고 폴더블폰이 웹 탐색과 영상 감상 등 소형 태블릿의 영역을 넘보면서, 태블릿 업계도 생산성 중심으로 제품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을 3360만대로 집계했다. 전년 동기보다 12.3% 감소한 수준이다. 소비자용 출하량은 13.5% 줄었지만 기업용은 5.9% 감소하는 데 그쳤다.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소비자 수요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제품 형태별 차이는 더 뚜렷하다. 슬레이트형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9.8% 감소한 반면 분리형(디태처블)은 6.1% 줄었다. 슬레이트형은 화면 본체를 중심으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판형 태블릿이다. 분리형은 제조사가 해당 제품에 맞춰 설계한 전용 키보드를 붙였다 떼며 태블릿과 노트북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IDC는 슬레이트형 감소가 가격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은 저가 제품군에 집중된 반면, 분리형은 가격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기업 및 생산성 향상 목적 구매자가 주를 이뤄 감소폭이 작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제품 구성도 PC처럼 작동하는 태블릿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태블릿의 고민은 부품 가격에만 있지 않다. IDC는 AI PC가 태블릿이 공략해 온 생산성 영역을 흡수하는 가운데 대화면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이 웹 탐색과 영상 감상 등 가벼운 콘텐츠 소비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폴더블폰은 8~10인치 태블릿 수요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 저가 미니PC와 노트북도 200달러 이하 보급형 태블릿의 잠재 구매자를 끌어가고 있다. 메모리 수급 부담이 완화되더라도 태블릿만의 차별화된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제조사들도 프리미엄과 생산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은 360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다. 옴디아는 부품 공급 제약 속에서 제조사들이 한정된 자원을 플래그십과 프리미엄 제품에 우선 배분하면서 제품 구성이 고급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화면 제품 확대와 교육·현장 업무 등에서의 수요도 시장을 지탱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시장 안에서도 생산성을 강조한 제품군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레노버의 2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6.2% 증가해 주요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IDC는 생산성에 무게를 둔 제품군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삼성전자가 지난 1일 공개한 ‘갤럭시 탭 S12’ 시리즈도 이 같은 흐름의 한 사례다. 갤럭시 탭 S12 울트라와 S12+는 모두 S펜을 기본 제공하고 화면을 최대 3개 영역으로 나누는 멀티윈도우를 지원한다. 별도로 판매하는 프로 키보드도 마련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최초로 어도비 포토샵도 기본 탑재했다. 굿노트와 루마퓨전, 노션,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등 외부 앱도 지원해 필기와 이미지 편집, 영상 제작, 업무 관리 등 창작·생산성 활용 범위를 넓혔다.
AI 역시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갤럭시 탭 S12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17 기반 One UI 9을 적용해 자료나 영상을 보면서 노트를 작성하고 AI 기능을 한 화면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강의 영상을 시청하면서 필기하고 AI에 질문하는 상황 등을 활용 사례로 제시했다.
기기 간 연결성도 태블릿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요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등을 아우르는 갤럭시 생태계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태블릿 역시 대화면과 S펜, 키보드를 활용해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와 작업을 이어가는 생산성 단말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향이다.
태블릿 시장의 과제는 단순한 출하량 회복에 그치지 않는다. AI PC가 업무 영역에서, 폴더블폰이 가벼운 콘텐츠 소비 영역에서 역할을 넓히는 상황에서 태블릿만의 쓰임새를 확보해야 한다. 일반 판형 제품보다 분리형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제조사들이 키보드와 펜, 전문 앱을 강화하는 만큼 향후 태블릿 시장은 콘텐츠 소비보다 업무·창작 등 생산성을 중심으로 경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달라졌다”…하림이 자신한 변화는[현장]
2026-10-16 13:14:48첫 폴더블 아이폰 출격…이통3사 사전예약, 어디가 혜택 더 클까?
2026-10-16 10:53:08'스마트워치' 불신 커지나… 신변보호용으로 착용했지만 17명 숨져
2026-10-16 09:54:09넷플릭스 '가능한 사랑' 원작엔 없던 '오빠'…영어 자막에 들어간 이유
2026-10-15 22:16:18'롤로파' 2년 연속 정상 노리는 피어엑스…中 WE와 결승 격돌
2026-10-16 11:34:292027년 첫 '발로란트' 국제대회, 서울서 열린다…2월20일 개막
2026-10-16 10:55:34컴투스플랫폼, 日 게임사에 '하이브' 소개…현지 사업 확대 모색
2026-10-16 09:44:42[HR히스토리] 사람인, 취업 넘어 연애도 '매칭'…운세까지 파는 이유
2026-10-15 17:40:36"최신 마케팅 트렌드 한 눈에"…틱톡, 20일 '서밋코리아 2026' 연다
2026-10-15 17:32:17[인터뷰] '도자기 깎기' 부담 덜고 선택의 재미 살린다…첫돌 '카제나'의 변화
2026-10-15 16: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