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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대리, '점수·등급' 걷고 '기사 편의' 재편한다

- 기사보상제·맞춤콜 종료…콜 수요지도 등 일부 기능 모든 기사에 개방

- 14일 '귀가지원콜' 오픈…"당일 운행 마친 기사 누구나 하루 1회 이용"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기사의 운행 실적을 점수와 등급으로 나눠 혜택을 주던 방식을 걷어낸 데 이어 기사 편의 기능을 재편하고 있다.

등급에 따라 제공하던 일부 기능은 모든 기사에게 개방하고 '맞춤콜'은 종료한 가운데 운행을 마친 기사가 집 방향으로 가는 호출을 자동으로 잡을 수 있는 '귀가지원콜'을 새롭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1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카카오 T 대리 기사앱에 귀가지원콜을 오픈했다.

귀가지원콜은 대리기사가 하루 운행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또 한 건의 운행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기사가 귀가할 지역과 콜을 받을 반경·결제방식을 미리 설정하면 조건에 맞으면서 귀가 방향으로 향하는 호출이 들어왔을 때 자동으로 수락한다. 당일 운행을 완료한 기사라면 보상점수나 등급과 관계없이 하루 한 번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기능은 지난달 말 카카오T 대리의 기사보상제가 폐지된 이후 나온 후속 편의 기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8월31일 기사보상제를 종료했다. 2020년 도입된 기사보상제는 운행 실적에 따라 점수를 쌓고 그린·블루·레드·퍼플 등급을 부여한 뒤 등급별로 이용 가능한 기능과 혜택을 달리하는 구조였다. 높은 등급에는 프로단독배정권이나 맞춤콜 등이 제공됐다.

기사보상제 폐지와 함께 보상점수와 등급제도 사라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시 개편 취지에 대해 "보다 많은 기사가 다양한 운행 편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대리 서비스 전반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제도를 두고 일부 기사에게 호출 기회가 집중되고 점수 확보를 위한 경쟁을 부추긴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제도가 사라지면서 기사들이 이용하는 기능도 재조정됐다. 기존에는 일정 등급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함께 이동하기 ▲콜 수요 지도 ▲예약 알림 설정 등은 모든 기사에게 제공되는 방향으로 변경됐다.

반면 맞춤콜은 기사보상제와 함께 운영을 종료했다. 맞춤콜은 기사보상제에서 주간 보상점수를 일정 수준 이상 쌓은 기사에게 제공하던 편의 기능이었다. 새로 도입한 귀가지원콜과는 별개의 서비스다.

기사보상제가 없어졌다고 호출 배정과 관련한 모든 혜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프로단독배정권은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 기존 보유분은 정해진 유효기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출근이나 픽커앱 방문, 일정 운행실적 등에 따라 프로단독배정권을 받을 수 있는 방식도 유지되고 있다. 귀가지원콜 또한 프로단독배정권과 동시 이용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카카오T 대리의 기사 정책은 점수와 등급을 쌓아 일부 기능을 얻는 구조에서 기본적인 운행 편의 기능 이용 대상을 넓히는 쪽으로 조정되고 있다. 다만 콜 배정 기회를 높일 수 있는 프로단독배정권은 별도 체계로 남겨둔 형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귀가지원콜은 기사님이 귀가할 지역, 콜 반경, 콜 결제 방식을 설정하면 귀가 방향의 콜을 자동수락하는 기능"이라며 "대리기사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편의 기능으로 당일 운행을 완료한 기사 누구나 하루 1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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