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일게이트 'TGS 2026' 출품작 2종 관련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 신작 2종을 앞세워 다시 도쿄를 찾는다. 유망 개발사와 협업해 새로운 게임을 키우고, 일본 만화 지식재산권(IP)은 국내 개발사를 통해 게임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퍼블리셔로서 라인업을 강화한다.
15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6(TGS 2026)'에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이하 미래시)'와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이하 데드 어카운트)'을 출품한다. 지난해 처음 자체 부스를 마련한 데 이어 2년 연속 참가다. 올해는 전시장 2홀에서 두 작품의 시연 공간을 운영한다.
두 작품 모두 외부 개발사가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스마일게이트와 연결된 과정은 다르다. 미래시는 개발사와 장기간 관계를 맺으며 신작을 키워가는 사례에 가깝고, 데드 어카운트는 일본 원작 IP의 게임화·국내 개발사·글로벌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미래시는 컨트롤나인이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를 준비 중인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스마일게이트와 컨트롤나인의 협력은 지난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마일게이트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대표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컨트롤나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이 회사가 개발하던 '프로젝트 TT'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 IP를 확보하고 북미·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공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퍼블리셔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었다.
미래시는 지난해 TGS에서 실제 게임 플레이를 처음 공개한 이후 이용자 접점을 꾸준히 넓혀왔다. 'AGF 2025'에서 국내 첫 시연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7월 미국 '애니메 엑스포 2026'에서는 북미 이용자와 만났다. 지난 5월에는 공식 홈페이지에 개발 과정과 이용자 의견 반영 이력을 공개하는 '역사서'도 마련했다. 그래픽·전투·캐릭터 관련 설문 결과와 개발 중간 보고 등을 공개하며 이용자 의견을 개발 과정에 끌어들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서브컬처 이용자와 접점을 확대해온 흐름도 맞물린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대 서브컬처 행사인 AGF 2025에 처음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에픽세븐'과 미래시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AGF에 참가한 데 이어 후원 규모까지 키웠다. 당시 스마일게이트도 서브컬처 게임 라인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AGF 2025' 스마일게이트 무대 프로그램 행사 '미래시 ON'. [사진=스마일게이트]
올해 TGS는 미래시가 다시 일본 이용자에게 평가받는 자리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첫 공개 이후 개선된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게임 시연과 함께 캐릭터를 활용한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무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데드 어카운트는 출발점이 다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0월 일본 출판사 코단샤와 만화 '데드 어카운트'의 게임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기로 했다. 게임 개발은 '세븐나이츠' 등을 개발한 경력이 있는 인력들이 소속된 이안게임즈가 담당한다.
원작은 와타나베 시즈무 작가가 지난 2023년 연재를 시작한 만화다. 죽은 사람의 SNS 계정에서 되살아난 유령을 퇴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게임은 캐릭터 수집과 성장 요소를 접목한 팀 로그라이크(사망시 진행 상황이 초기화되는 구조) RPG로 제작되고 있으며 모바일과 스토브(PC) 간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 대표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
이번 TGS에서는 데드 어카운트의 실제 게임도 체험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푸른 불꽃'을 콘셉트로 별도 공간을 꾸미고 시연과 사전등록 행사 등을 진행한다. 일본 원작 IP를 한국 개발사가 게임으로 만들고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이용자에게 서비스하는 구조가 현장에서 처음 본격적인 평가를 받는 셈이다.
스마일게이트의 TGS 두 출품작은 이 회사가 외부에서 새로운 게임을 확보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미래시는 개발사와 협력 관계를 쌓으며 신규 게임을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하고, 데드 어카운트는 일본 콘텐츠 IP의 게임화 권리를 확보해 국내 개발사와 글로벌 서비스를 잇는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퍼블리싱 사업 확대 흐름과도 이어진다. 스마일게이트는 엔픽셀이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의 글로벌 퍼블리싱도 맡았다. 자체 개발작에만 의존하기보다 외부 개발사와 IP를 발굴해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게임 라인업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 '도쿄게임쇼 2026' 출품작.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왼쪽)과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오른쪽). [사진=스마일게이트]
TGS는 이런 전략에서 이용자 반응을 직접 확인하는 접점으로도 볼 수 있다. 미래시는 지난해 첫 시연 이후 국내와 북미를 거쳐 다시 도쿄로 돌아온다. 데드 어카운트는 이제 현장에서 실제 게임성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하나는 지난 1년간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다른 하나는 일본 원작의 매력을 게임으로 얼마나 구현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두 작품에 대한 TGS 현장 반응은 스마일게이트가 외부 개발사와 IP를 발굴해 글로벌 라인업으로 키우는 퍼블리싱 전략의 가능성을 가늠할 단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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