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의 인적분할을 둘러싼 주주 소통이 본격화되고 있다.
노동조합이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소규모합병에 대한 반대 의사표시 참여를 독려하며 문제 제기에 나선 가운데 카카오도 오는 16일 소액주주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안을 직접 설명한다. 오는 12월 인적분할 승인 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가 주주들의 궁금증을 얼마나 해소할지가 향후 변수로 떠올랐다.
11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조합원과 소액주주에게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소규모합병 반대 의사표시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카카오가 공고한 반대 의사표시 기간은 지난 7일부터 오는 21일까지다. 지난 7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가 대상이며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보유한 실질주주는 오는 16일까지 거래 증권사에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증권사별 접수 절차와 기한은 다를 수 있다.
현재 카카오는 인적분할 이후 존속법인인 카카오X(가칭)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1대0 무증자합병으로 진행한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1일로 예정됐다.
이번 반대 의사표시는 합병 자체를 결정하는 인적분할 표결과는 성격이 다르다.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승인으로 대신하는 '소규모합병' 방식에 반대하는 절차다.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에 해당하는 주주가 기간 내 반대 의사를 통지하면 카카오는 해당 합병을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처리할 수 없다. 반대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은 인정되지 않는다.
카카오지회는 이를 인적분할을 둘러싼 문제 제기의 첫 행동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분할 필요성과 효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임금·평가·복지·근속 등 노동조건과 인력배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향후 사업 양도·매각이나 조직개편 과정에서의 고용 보호 원칙과 분할가치 산정 근거, 후속 사업재편 계획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카카오도 주주 설득을 위한 별도 자리를 마련한다. 회사는 오는 16일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IR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IR 목적은 '지배구조 개편 관련 주요 내용 설명 및 투자자 이해 제고'다.
카카오는 앞서 인적분할을 통해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광고·커머스 등을 맡는 카카오AI(가칭)와 계열사 관리 및 미래 투자를 담당하는 카카오X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분할비율은 카카오AI 0.36·카카오X 0.64이며 기존 주주는 보유 지분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각각 배정받는다.
다음 분기점은 오는 12월17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다. 카카오지회는 회사의 설명과 협의 상황에 따라 소액주주와 공동대응하는 방안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카카오는 IR을 통해 분할 배경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당장 진행되는 소규모합병 반대 움직임이 12월 인적분할 안건에 대한 주주 판단까지 이어질지, 회사의 직접 소통이 시장의 의문을 얼마나 해소할지가 지배구조 개편 과정의 주요 변수로 남게 됐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회사는 왜 지금 분할이 필요한지, 노동자의 고용과 소액주주의 가치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부터 답해야 한다"며 "향후 회사의 설명과 협의 과정을 지켜보며 필요하다면 소액주주들과의 연대와 공동대응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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