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사고는 '일상'입니다. 이번 주 국내외에서 발생한 주요 사이버 위협과 사건·사고를 소개합니다. 최신 소식이 궁금하다면, '위클리 쓰렛(Weekly Threat)'을 확인해 보세요. <편집자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이번 주 보안업계를 강타한 화두는 단연 '일상과 기반시설을 넘나드는 위협'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수자원 시스템을 노린 해킹 시도가 포착되면서 원천 차단 체계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여기에 강남언니와 화해 등 유명 뷰티 플랫폼에서 연이어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의 보안 취약성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해외에서는 이메일 제공업체 '브레보(Brevo)'가 뚫리며 가상자산 보유자를 노린 정교한 2차 피싱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 정상 기능 노리는 해킹 위협…'차단 체계' 마련 시급
최근 지자체가 운영하는 수자원 시스템에 외부 원격 접속 시도가 발생해 관계 기관이 점검에 나섰다. 국가정보원은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보안업계는 국가 기반시설을 노린 배후 조직이 벌인 해킹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운영기술(OT) 환경은 제조사마다 운영체제가 달라 랜섬웨어 공격자에게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정원은 제어시스템을 직접 겨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주요국에서는 기반시설 제어망이 뚫리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례로 폴란드에서는 열병합발전소와 미국 상하수도 시설의 정상 기능을 악용해 설비를 정지시키거나 통제권을 빼앗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커들은 여러 계층을 거치지 않고 공용 인터넷이나 셀룰러망으로 기본 제어 계층에 침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행정부는 공격자가 정상 계정과 도구를 탈취해 시스템 로직을 변경한다고 경고하며 접근 통제 체계를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국내 수자원 인프라도 노후화와 인력 부족으로 내부 자산을 파악하기 벅찬 실정이다. 대형 정수장과 달리 중소규모 시설은 외부 네트워크 접점이 존재해 해킹 위험에 처해 있다. 탐지를 넘어 원천 차단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OT 보안 시장에서는 동적 인증 코드(OTAC)를 활용해 접근 관리를 지원하는 센스톤, 일방향 망연계 기술로 다층 방어체계를 제공하는 휴네시온 등 국산 솔루션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남언니 홈페이지에 올라온 개인정보 유출 사과문. [사진=강남언니 홈페이지 갈무리]
◆ 강남언니·화해 연이은 개인정보 유출…뷰티 플랫폼 보안 '비상'
미용 의료 플랫폼 강남언니와 뷰티 플랫폼 화해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는 지난 4일과 5일 연동 기능(API) 이상 접근을 통해 국내외 이용자 21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화해 또한 지난 2일 외부 행위자 접근으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지했다.
강남언니 유출 항목에는 이름, 연락처 등 기본 정보와 상담 등록 사진, 병원명, 의사명, 결제 내역, 시술 정보가 포함됐다. 한국 이용자 16만명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 다국적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회사 측은 침해 경로를 차단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고와 관할 경찰서 수사 의뢰 조치를 마쳤다. 이용자가 유출 항목을 확인할 수 있는 조회 기능도 홈페이지에 마련했다.
화해 유출 항목은 이벤트 배송지 정보와 리뷰 게시글에 공개된 닉네임, 성별 등 회원 정보로 파악됐다. 비밀번호와 결제 정보, 주민등록번호는 유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두 플랫폼은 접근 경로 차단과 시스템 점검을 완료하고 관계 기관 신고 절차를 밟았다. 사과문 발표와 함께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출처 불분명 연락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사진=픽사베이]
◆ 이메일 업체 해킹에 암호화폐 피싱 확산…표적 범죄 우려
보안 전문 매체 더레코드는 이메일 서비스 제공업체 브레보가 해킹되면서 암호화폐 보유자들에게 대규모 피싱 이메일이 발송됐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격자는 사용자 로그인 정보를 훔쳐 고객 연락처에 접근했으며 트레저, 코인트래킹, 비트박스 등 암호화폐 기업 뉴스레터 구독자에게 악성 메시지를 보냈다. 브레보는 시스템 취약점을 해결하고 당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발송된 피싱 이메일은 실제 회사 도메인을 위장해 보안 문제를 해결하라는 명목으로 링크 클릭을 유도했다. 트레저, 코인트래킹, 비트박스는 고객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피싱 도메인을 신고 및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기업들은 이번 사태가 제3자 이메일 제공업체 문제임을 명확히 하며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데이터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암호화폐 소유자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출된 정보는 표적 범죄에 악용되며, 현실에서 소유자를 직접 공격하는 공격도 전년 대비 증가해 올해 피해액이 1억2400만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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