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아이폰 듀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영향으로 2026년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이 평균 15%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 인상 트래커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원가 부담을 반영하면서 기존 모델과 신규 출시 모델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일부 모델은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별 인상 폭은 저가 및 중가 기기 비중이 큰 신흥시장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가 및 권역별로는 ▲인도 21% ▲아시아태평양 19% ▲중동·아프리카 18% ▲라틴아메리카 16%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프리미엄 기기 비중이 높거나 통신사 중심 구조인 중국은 10%, 유럽은 7%, 미국은 5% 수준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은 가격 인상 대응을 위해 저용량 스토리지 적용, 카메라 사양 축소, 일부 가격대 내 4세대 이동통신(4G) 모델 재도입 등으로 원가를 조정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유통업체는 할부 구매, 보상 판매, 요금제 결합 등으로 소비자 부담 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메모리 가격이 2025년 4분기 이후 4배 상승했음에도 아이폰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타룬 파탁(Tarun Pathak)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메모리가 스마트폰 부품원가(BoM)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비용을 흡수할 여지가 거의 없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에서는 평균 16~21%의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업그레이드를 미루거나 대형 판매 행사를 기다리거나 중고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칸 차우한(Karn Chauhan)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신규 스마트폰 가격은 아이폰 18 시리즈를 포함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며 "메모리 부족과 부품 원가 상승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고 제조업체 마진에 추가 압박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제조업체들은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하이엔드 모델에 집중하는 한편, 가격에 민감한 시장에서는 사양 조정, 스토리지 구성 변경,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으로 인상 폭을 제한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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