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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베이컨 다이슨 총책임자 “혁신 정신, 이제 구강관리로”…韓 치간세정 ‘28%’ 주목

다이슨 첫 오랄케어 ‘카메라젯’ 국내 출시…양치·치간 세정 하나로

카메라·AI로 치아 사이 찾아 제트 분사…실시간 구강 확인, 이미지는 저장 안 해

리치 베이컨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가 '다이슨 카메라젯'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헤어·청소기 등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온 다이슨이 이번에는 구강 관리에 뛰어들었다. 칫솔질과 별도로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써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양치와 치간 세정을 하나의 과정으로 통합했다.

특히 한국은 양치를 비롯해 예방적인 치아 관리가 잘 정착돼 있지만, 치간 세정을 일상적으로 실천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데 주목했다. 다이슨이 인용한 2026년 한국리서치 구강건강조사에 따르면 성인 1000명 가운데 77%가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한다고 답했지만, 이를 ‘자주 사용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리치 베이컨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는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열린 ‘다이슨 카메라젯’ 출시 행사에서 “다이슨은 제품 혁신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왔다”며 “이제 그 혁신의 정신을 구강 관리 분야로 가져오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이슨 카메라젯을 이용하는 모습. 좌측은 마이다이슨 앱. 마이다이슨 앱에서 '갭 옵티컬 타겟팅 카메라 시스템'을 살필 수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구강 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짚었다. 베이컨 총책임자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한국은 강한 구강 관리 습관을 갖고 있으며, 칫솔질과 예방적 치과 관리가 잘 이뤄지고 정기적인 스케일링도 널리 시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치실과 치간 칫솔 사용이 아직 일상적인 습관으로 정착하지 못한 점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봤다.

다이슨이 내놓은 답은 자사 첫 오랄케어 시스템인 ‘카메라젯 전동 칫솔+구강 세정기’다. 베이컨 총책임자는 “구강 관리는 수십 년째 치약을 짜고 칫솔질하고 헹구고 치실을 쓰는 여러 단계를 아침저녁으로 반복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었다”며 “양치와 치간 세정을 하나의 과정으로 구현해 보다 편리한 구강 관리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 카메라가 치아 사이 찾고 AI가 판단…0.1초 만에 제트 분사

카메라젯의 핵심은 칫솔에 카메라를 넣었다는 점이다. 단순히 사용자가 입안을 보기 위한 용도에 그치지 않는다. 카메라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치아 사이를 찾아내고, 해당 지점에 액체를 분사하는 과정에 직접 개입한다.

베이컨 총책임자는 “치아 사이 공간을 찾아내기 위해 ‘갭 옵티컬 타겟팅(Gap Optical Targeting)’ 기술을 적용했다”며 치아 표면을 파악하고 정확한 순간에 제트를 분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카메라젯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이를 위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수집한 47만장의 치아 이미지를 학습한 AI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1㎟ 크기의 10만 화소 매크로 렌즈 카메라가 초당 28장의 이미지를 분석하고 치아 사이 틈을 예측한다. 치간을 포착한 뒤 0.1초 만에 해당 지점으로 원뿔형 액체를 분사하는 방식이다. 베이컨 총책임자도 현장에서 갭 옵티컬 타겟팅 시스템이 AI 소프트웨어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구동된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움직이는 칫솔에서 안정적인 이미지를 얻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베이컨 총책임자는 이를 “휴대전화를 흔들면서 사진을 찍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카메라가 서로 다른 시점의 이미지를 촬영한 뒤 이를 결합해 치간을 식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영상을 만들어낸다는 설명이다.

브러시도 치아 형태에 맞춰 설계했다. 베이컨 총책임자는 “치아는 평평하지 않다. 브러시도 마찬가지”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치아 표면의 굴곡을 따라가도록 브러시 구조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중모 브러시 헤드와 입체 진동 기술을 적용했으며, 소닉 모터는 초당 245회 진동한다.

다이슨 카메라젯 [사진=옥송이기자]

◆ “치과의사가 보는 것처럼”…영상은 실시간, 이미지는 저장 안 해

카메라는 사용자가 자신의 구강 상태를 확인하는 역할도 한다. 카메라젯을 마이 다이슨(MyDyson) 앱과 연결하면 양치하는 동안 카메라가 촬영하는 구강 내부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베이컨 총책임자는 “양치하는 동안 치과의사가 보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앱에서는 주간·월간 세정 추세와 관리 가이드, 튜토리얼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한 번의 양치 장면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관리 습관과 변화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카메라가 촬영한 구강 이미지는 제품이나 클라우드에 저장되지 않는다. 카메라는 사용자가 라이브 뷰 기능을 켜거나 자동 제트 분사가 작동할 때만 활성화된다. 실시간 영상과 별개로 앱에서는 주·월간 세정 추세 등 사용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브러시 헤드에는 RFID 태그도 적용해 사용량을 추적하도록 했다. 브러시 헤드는 교체할 수 있다.

다이슨에 따르면 이번 카메라젯 개발에는 6년이 걸렸다. 베이컨 총책임자는 발표를 마치며 “카메라젯을 만드는 데 들어간 6년간의 과학과 엔지니어링, 디자인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그간 축적한 비전 시스템과 머신러닝, 정밀 유체역학, 연결 기술을 구강 관리에 결합해 칫솔질과 치간 세정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다이슨 카메라젯은 세라믹 핑크와 세라믹 울트라 블루 두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74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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