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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피델리티·핌코·칼라일과 맞손…리서치·채권·대체투자 확대

한국투자증권이 9월 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세계적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피델리티 리서치 자료의 국내 독점 공급을 비롯한 폭넓은 리테일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 오른쪽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왼쪽은 키스 메터스(Keith Metters)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사장 [사진=한국투자증권]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피델리티인터내셔널과 핌코(PIMCO), 칼라일(Carlyle)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와 잇따라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해외 운용사의 리서치와 채권·대체투자 상품을 국내 고객에게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공동 상품 개발과 자금 위탁운용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과 9일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피델리티, 핌코, 칼라일과 각각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운용자산 약 7750억달러(약 1085조원) 규모의 피델리티와는 글로벌 리서치와 상품 개발 분야에서 협력한다. 피델리티가 보유한 글로벌 거시경제와 주식, 채권, 멀티에셋 리서치를 국내에 공급하고 공동 투자 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다.

첫 공동 상품으로는 ‘한·중·미 테크펀드’ 출시를 추진한다. 피델리티 주요 투자상품의 한국투자증권 리테일 채널 판매를 확대하고 프라이빗뱅커(PB)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투자 교육도 진행한다.

양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3월 데이미언 무니 피델리티 아시아·태평양 회장과 만나 리테일 상품 확대 등을 논의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된 피델리티 상품 잔고는 9600억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채권 운용사 핌코와는 단기자금 운용과 채권상품 공급을 중심으로 협력한다. 핌코의 운용자산은 약 2조3300억달러(약 3215조원)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은 핌코에 단기자금 운용을 맡기고 핌코의 글로벌 시장 전망과 주요 이벤트 분석 등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제공할 예정이다. 핌코 펀드의 국내 판매도 확대한다.

향후에는 핌코의 운용전략을 활용한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개별운용계좌(SMA), 랩어카운트 등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SMA는 고객의 투자 목적과 위험성향 등에 따라 자산을 별도로 운용하는 계좌다.

칼라일과는 대체투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칼라일과 자금 위탁운용 협약을 맺고 시장 상황과 운용 성과를 토대로 단기금융 조성자금을 활용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칼라일은 2023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칼라일 펀드에 총 3억달러 투자를 확약하고 연간 약 40억달러 규모의 해외 크레딧 상품을 확보할 수 있는 협력 구조를 마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금융사와 쌓아온 네트워크를 실제 상품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작업도 확대하고 있다. 2024년에는 뉴욕과 홍콩에서 ‘KIS Night’를 열어 해외 기관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혔으며, 홍콩 행사에는 칼라일 아시아 회장과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본부 회장 등 글로벌 금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글로벌 운용사의 상품과 인사이트를 국내 투자자의 눈높이와 수요에 맞춰 제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실제 상품과 서비스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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