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생활경제

편의점의 다음 출점지는 '사무실'…日 로손, 오피스 특화 매장 확대

[사진=로손]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일본 편의점 로손이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편의점 출점을 확대한다. 대규모 공사 없이 사무실 내부에 설치하는 무인 매장을 앞세워 2027년 정식 사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일 일본 로손에 따르면 로손과 통신기업 KDDI는 지난 1일 교토 교세라 본사에 오피스 전용 편의점 '로손 S 교세라 본사빌딩점'을 열었다. 양사가 개발한 '오피스 로손'을 KDDI가 아닌 외부 기업에 출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피스 로손은 일반 소비자가 이용하는 가두점이 아니라 기업 사무실 내부에 설치돼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사내 특화 편의점 모델이다. 현재 운영 중인 도쿄 다마센터빌딩점과 다카나와·신주쿠 KDDI 사업장 매장도 KDDI 관계자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교세라 본사빌딩점 역시 사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특히 오피스 로손은 상품을 진열대 단위로 설치하는 '유닛형 매장'으로 구성된다. 급배수·전기 설비 등 대규모 공사가 필요하지 않아 일반 편의점보다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출점할 수 있다. 사무실 규모와 임직원 수요에 따라 판매 상품과 매장 구성도 조정할 수 있다.

[사진=로손]

교세라 본사 매장은 구내식당이 있는 11층과 12층에 총 89.56㎡ 규모로 마련됐다. 11층에서는 도시락과 주먹밥 등 식사류를, 12층에서는 커피와 간식, 과자 등을 주로 판매한다. 각 층의 이용 목적에 맞춰 상품 구성을 달리했다.

매장에는 별도의 계산대와 직원이 없다. 이용자는 '오피스 로손' 전용 앱으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한 뒤 스마트폰에서 직접 결제하면 된다. 로손에 따르면 출근·점심시간 등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를 포함한 평균 매장 체류 시간은 2분30초다.

앱에는 구매 상품과 연관된 제품을 추천하거나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상품을 장바구니에 바로 추가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향후 앱 계정과 사원 ID를 연동해 기업이 임직원에게 식사·음료 지원 쿠폰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로손이 오피스 전용 매장 확대에 나선 것은 일본 기업들의 사무실 출근이 다시 늘면서 직장 내 식음료 구매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점심시간마다 인근 편의점에 고객이 몰리는 문제를 줄이고, 임직원이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KDDI와 로손은 그동안 도쿄 다카나와 본사를 비롯해 오사카와 신주쿠 등 KDDI 사업장에서 사무실 특화 매장을 운영해왔다. 지난 4월에는 KDDI 다마센터빌딩에서 오피스 로손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양사는 교세라 본사를 시작으로 다른 기업의 사무실에도 오피스 로손을 확대해 사업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2027회계연도 내 정식 사업화를 추진한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