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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日 문구 29개 브랜드 한자리에…29CM가 '다꾸'에 꽂힌 이유

2~6일 '로프트'와 문구 팝업…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큐레이션 확대

29CM가 9월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로프트와 협업해 '페이지 투 페이지스' 문구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사진=유채리기자]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엠티 마스킹테이프 부스의 분홍빛 조형물이 가장 먼저 시선을 붙잡는다. 그 옆으로는 노트, 스티커, 클립 등이 브랜드별로 빼곡하게 펼쳐졌다.

부스를 하나씩 구경할 때마다 나만의 취향이 조금씩 쌓여 팝업 스토어를 둘러보는 과정 자체가 다이어리 한 페이지를 완성해가는 기분이 들게 한다.

29CM와 일본 문구·생활잡화점 로프트가 오늘(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선보이는 문구 팝업 '페이지 투 페이지스'다. '한 줄의 기록이 쌓여 취향이 된다'를 콘셉트로, 소비자가 직접 문구를 고르고 조합하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팝업은 2개 층, 총 300평 규모로 구성됐다. 1층 '로프트 큐레이션 존'에서는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일본 브랜드 29개를, 2층에서는 국내 브랜드 10개를 만날 수 있다.

29CM가 9월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로프트와 협업해 '페이지 투 페이지스' 문구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사진=유채리기자]

◆ 커스터마이징 노트부터 '다꾸 템'까지

1층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곳은 '하이나인 노트'다. 이곳은 노트의 사이즈부터 앞·뒤 표지, 링, 밴드, 속지, 각인, 모서리 형태까지 하나하나 원하는 대로 맞춤 제작해준다.

매년 12월 취향에 맞는 다이어리를 찾느라 몇날 며칠을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반가웠다. 마찬가지로 선택 자유도가 높은 '호보니치'와 '애쉬포드' 등 브랜드들도 같은 층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일본 여행을 가야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들도 여럿이다. 1층에서 만날 수 있는 일본 브랜드 29곳 중 48%는 국내 공식 온오프라인 채널이 없어 온라인 구매 대행으로만 가능하다. 브랜드 관계자들이 착용한 '한국어 대응이 어렵습니다'라는 핀 배지는 마치 일본 문구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2층 '29CM 큐레이션 존'에서는 궁금했던 책갈피, 가방, 크레용 세트 등을 실물로 볼 수 있다. 노트 공장 부스에서는 '을지로 다이어리 맛집'으로 유명한 한주 다이어리도 만날 수 있다.

여러 체험형 요소들도 팝업의 재미를 더해줬다. 마스킹 테이프 가챠 콘텐츠나 원하는 종이와 장식 오브제, 끈을 조합해 자신만의 코팅 책갈피를 완성할 수 있는 공간도 흥미로웠다.

29CM가 9월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로프트와 협업해 '페이지 투 페이지스' 문구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사진=유채리기자]

◆ "쌓이면 취향이 된다"

29CM가 로프트와 협업한 배경에는 '취향 큐레이션'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 로프트는 트렌디한 아이템 큐레이션에 강점을 갖고 있고, 29CM 역시 큐레이션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큐레이션으로 나만의 취향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29CM 사업부 관계자는 "일본은 아날로그 시장이 발달해 기능과 목적 별로 굉장히 세분화돼있다"며 "문구에서도 취향에 따라 굉장히 세분화되고 있어 한국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취향을 큐레이션해 소개한다는 의미에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팝업은 단발성 협업이라기보다 29CM가 키워온 '취향 소비' 영역을 문구로 확장하는 실험에 가깝다. 실제 문구 카테고리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해 1~8월 29CM의 문구·사무용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이상 증가했다. 특히 다이어리·플래너는 63%, 스티커는 45% 이상 늘었다. 테이프 거래액도 10% 증가했다.

29CM는 이번 팝업을 계기로 큐레이션 영역을 한 단계 더 넓힐 예정이다. 글로벌 브랜드 발굴 영역을 패션·문구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29CM 관계자는 "이제 문구도 단순한 사무용품을 넘어 취향을 드러내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카테고리의 경계를 넓혀 29CM만의 차별화된 셀렉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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