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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침대는 시스템이 만든다"…시몬스가 말하는 '프리미엄'

'시몬스 스탠다드 5'로 품질 기준 체계화

시몬스가 21일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미디어 투어를 진행했다. 이종성 생산·물류전략 부문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채리기자]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단순히 좋은 소재를 쓰는 것만으로 프리미엄 침대가 될 수 있을까. 시몬스의 답은 '아니다'에 가깝다.

소재 선정부터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관리, 배송, 고객 케어까지 제품이 만들어져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에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비로소 프리미엄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몬스는 지난 21일까지 경기도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미디어 투어를 열고 이 같은 철학을 담은 '시몬스 스탠다드 5(The SIMMONS STANDARD 5)'를 공개했다.

시몬스 스탠다드 5는 ▲스프링 및 소재 ▲생산 ▲품질·안전 관리 ▲배송 ▲고객 케어 등 다섯 가지 영역에 걸쳐 시몬스가 적용하고 있는 품질 기준을 체계화한 것이다. 특정 기술이나 소재 하나를 강조하기보다 침대가 만들어지고 고객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에 일관된 기준을 적용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종성 시몬스 생산·물류전략부문 부사장은 "단순히 국내 최대 규모, 깨끗한 공장이라는 사실이 팩토리움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프리미엄을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왜 시몬스가 프리미엄 침대의 대명사인지를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의 시작은 '스프링'

그가 강조한 것은 '품질은 양심'이라는 원칙이다. 이 부사장은 "소재 선정부터 연구개발, 생산, 품질 관리, 배송, 이후 고객 케어까지 모든 과정이 동일한 기준으로 연결돼야 비로소 완성된다"며 "문제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것에서부터 진정한 품질 혁신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시몬스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상이나 결함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부적합 보고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문제를 발견한 직원 개인의 판단에 맡기기보다 발생한 문제를 시스템 안에서 공유하고 개선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시몬스가 21일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미디어 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유채리기자]

시몬스가 제시한 첫 번째 기준은 침대의 핵심인 스프링과 소재다. 수면 연구와 소재 기술을 담당하는 권오진 R&D·품질혁신센터 상무는 "시몬스의 포켓스프링 역사는 100여년 전인 1925년 테트리스 컬렉션 출시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1995년 선보인 볼링공 테스트 광고는 이 기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몬스는 탄력과 지지력이 서로 다른 5가지 형태의 스프링을 사용한다. 이를 신체 구조와 무게 중심에 맞춰 조합·배열하는 '조닝 시스템'과 50여종의 프리미엄 내장재를 조합하는 '레이어링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좋은 소재 하나를 채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스프링과 내장재의 특성을 조합해 다양한 수면 환경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1000개 만들 수 있어도 600~700개만…효율보다 품질

두 번째 기준인 생산에서도 시몬스는 생산량보다 품질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시몬스 팩토리움은 하루 1000개 이상의 매트리스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 생산량은 하루 600~700개 수준이다. 설비를 최대한 가동해 생산량을 늘리는 대신 일정 수준의 생산 여력을 확보하면서 품질을 관리한다는 설명이다.

공장 가동을 정기적으로 멈추는 '셧다운'도 실시한다. 김동현 생산 담당 이사는 "정기적인 공장 셧다운을 시행하는데 이는 업계에서 흔치 않다"며 "일관된 품질을 위해서는 공장을 쉬지 않고 돌리는 것보다 정비하고 가는 게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셧다운 기간에는 설비를 점검하고 생산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를 확인한다. 생산 효율만 놓고 보면 가동 중단은 손실이지만 장기적인 품질 유지에는 필요한 과정이라는 판단이다.

세 번째 기준은 품질과 안전이다. 시몬스는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을 비롯해 환경표지인증, 난연 매트리스, UL 그린가드 골드 인증,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인증 등을 '5대 안전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강경준 R&D·품질혁신부 상무는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관리하는 것이 품질관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유채리기자]

◆공장 밖에서도 이어지는 품질…배송·고객 케어

침대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매트리스 내부 소재의 안전성이나 유해물질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외부 인증과 자체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이를 검증한다는 것이다.

특히 침대는 하루 중 상당 시간을 신체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안전 관련 기준을 제품 경쟁력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

시몬스가 말하는 프리미엄은 제품이 공장을 떠난 뒤에도 이어진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기준인 배송과 고객 케어에서는 '사람'이 핵심으로 꼽혔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고객에게 전달되는 과정과 구매 이후 경험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브랜드에 대한 최종 평가 역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송을 담당하는 김용식 이사와 고객 케어를 담당하는 이지연 상무는 제품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고 구매 이후 만족도를 결정하는 마지막 접점 역시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시몬스는 이에 고객센터를 단순한 상담이나 민원 처리 조직이 아닌 '브랜드 핵심 역량'으로 규정하고 있다. 관련 인력을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상담 역량을 관리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결국 이날 시몬스가 공개한 다섯 가지 기준을 관통하는 핵심은 좋은 제품을 특정 개인의 역량이나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으로 만들어내겠다는 데 있었다.

소재를 고르는 단계부터 생산과 검수, 배송, 고객 응대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 기준을 만들고 이를 반복적으로 적용해야 제품의 품질 역시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종성 부사장은 "매출 1위라는 수식보다 좋은 매트리스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나쁜 시스템은 좋은 사람을 이긴다'는 말이 있다. 양심적인 품질을 위해 개인 역량에 의존하지 않는 시스템으로 프리미엄 침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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