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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메모리 대체 어렵다"…무디스, 한국 성장률 3.5%로 대폭 상향

7월23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의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대체할 곳이 없다는 분석과 함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최소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최근 정기 검토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5%, 내년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월 전망치(1.8%)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약 2배를 올린 셈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8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평균 전망치(3.2%)도 뛰어넘는다.

무디스가 한국 경제를 낙관한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 수출 호조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강력한 칩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고급 메모리 공급업체를 대체할 만한 글로벌 기업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반도체 사이클이 2027년 중반까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주도 첨단 산업 육성 정책도 주목을 받았다. 무디스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핵심 분야를 키우기 위한 한국 정부 '메가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기술 혁신에 발맞추려는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적 노력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나아가 이러한 시도가 성공할 경우 생산성과 국가 잠재성장률을 동반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재정 건전성도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디스는 초과 세수가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이 정부의 당초 목표치보다 0.1%p 개선된 3.8%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장기적인 국가 재정 압박 요소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남겼다. 정책적인 개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고령화에 따른 의무 지출 급증, 안보 및 국방 비용,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비용 등이 향후 재정적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정책 효과성과 경제적 강점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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