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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홈' 뒤집은 디플러스 기아…씨맥 "오늘은 우리가 세계 1등"

8월14일 'T1 홈그라운드' 현장. 경기에서 승리한 디플러스 기아 '리그오브레전드(LoL)' 선수단.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T1을 홈에서 꺾은 디플러스 기아가 경기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4일 디플러스 기아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LCK팀 로드쇼: T1 홈그라운드'에서 T1을 세트 스코어 2대1로 제압했다. 1세트를 내준 뒤 2·3세트를 연이어 가져가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팀의 경기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듣는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말을 하고 싶지만 솔직하게 답하면 공감을 못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개인적인 감성과 여러 지표로 봤을 때 오늘은 내가 본 것 중 제일 잘한 것 같다. 오늘만 보면 우리가 세계 1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정말 잘한 부분이 많았다"며 "계속 선수들에게 고맙고 존경심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항상 이렇게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는 없겠지만 삐끗하거나 엇나가더라도 다시 균형을 잡고 꾸준히 잘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플러스 기아 '씨맥' 김대호 감독. [사진=이학범기자]

T1전 승리의 배경으로는 앞선 패배 이후 진행한 보완 작업을 꼽았다. 김 감독은 "지난 T1전에서는 완패했지만 이후 연습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했다"며 "그동안 보완한 부분을 기반으로 선수들이 오늘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승부가 갈린 3세트에서는 밴픽(챔피언 금지·선택) 준비가 효과를 봤다. 디플러스 기아는 '카시오페아'를 먼저 선택한 뒤 T1이 '빅토르'를 꺼내자, '아칼리'를 추가로 선택하고 카시오페아를 바텀(하단 라인)으로 돌리는 변화를 줬다.

김 감독은 이 같은 구도가 즉흥적인 선택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시오페아뿐 아니라 대부분의 경기에서 상대 밴픽을 미리 예상해 여러 구도를 모의하고 있다"며 "실제 경기에서 예상이 맞아떨어지는 비율도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도 각 구도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돼 있었던 만큼 3세트 승리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8월14일 'T1 홈그라운드' 현장. 디플러스 기아 '쇼메이커' 허수. [사진=이학범기자]

'쇼메이커' 허수는 원정에서 거둔 승리의 의미를 강조했다. 허수는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라며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원정팀이 갖는 부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기에서 승리한 경험이 나중에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나 더 큰 무대에 갔을 때 좋은 경험치가 될 것"이라며 "승리까지 가져갈 수 있어 뜻깊은 하루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가 원정 경기에 강하다는 평가에는 선을 그었다. 허수는 "오늘이 원정 경기라서 이겼다기보다 롤파크에서 치르는 일반적인 경기였어도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며 "디플러스 기아가 전체적으로 더 단단해졌다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T1 출신인 '스매시' 신금재에게는 더욱 특별한 경기였다. 신금재는 입장 당시 T1 팬들로부터도 큰 환호를 받았다. 그는 "작년까지 T1 소속으로 출전했던 만큼 여러 감정이 들었다"며 "우리 팀 팬들뿐 아니라 T1 팬들도 많이 응원하고 호응해줘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8월14일 'T1 홈그라운드' 현장. 경기에서 승리한 디플러스 기아 '스매쉬' 신금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커리어' 오형석은 최근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력 상승의 배경으로 팀을 꼽았다. 오형석은 "감독님이 잘 지도해주고 좋은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감독·코치진이 있는데 이 정도 경기력에 머무르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T1의 홈에서 역전승을 거둔 디플러스 기아는 선두권 추격에도 힘을 받게 됐다. 김 감독이 이날 경기를 두고 '1등의 경기력'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이번 승리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는 상승세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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