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주파수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5G 고도화와 6G·인공지능(AI) 시대를 앞두고 사업자들이 경매와 거래를 통한 주파수 확보에 나섰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6월 개시한 AWS-3 경매를 72라운드 만에 마쳤다. 낙찰 총액은 35억7000만달러(약 5조330억원)다.
AT&T·티모바일·버라이즌 등 통신 3사와 위성사업자 스페이스X, 에코스타가 낙찰자에 포함됐다. 버라이즌은 뉴욕·시카고·보스턴 등 주요 대도시의 면허를 31억6000만달러(약 4조4556억원)에 확보했다.
사업자 간 대형 거래도 이어졌다. AT&T는 지난 7월 에코스타로부터 약 230억달러(약 32조4300억원) 규모의 주파수 면허를 인수했다. 전국 3.45㎓ 중대역과 600㎒ 저대역 약 50㎒를 확보해 경쟁사보다 뒤처졌던 5G 용량을 보완했다. 미국 통신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파수 거래 중 하나다.
티모바일은 그레인매니지먼트와 주파수를 맞바꿨다. 자사 전국 800㎒를 넘기는 대신 현금 29억달러(약 4조890억원)와 그레인매니지먼트의 600㎒를 받았다. 같은 저대역이라도 자사가 주력으로 쓰는 600㎒로 통일해 커버리지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위성사업자 스페이스X의 지상 통신 진출도 눈길을 끈다. 스페이스X는 이번 경매에서 소량의 주파수를 낙찰받았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상 통신 시장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스페이스X는 에코스타로부터 중대역 주파수도 사들였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가 2027년으로 예정된 상위 C밴드 경매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미국은 경매와 거래를 통해 주파수를 시장에서 재배치하고 있다. FCC는 트럼프 행정부의 '빌드 아메리카' 기조 아래 2034년까지 800㎒ 규모의 신규 주파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브렌든 카 FCC 위원장은 "더 많은 주파수는 더 많은 네트워크 구축과 더 낮은 가격과 더 강한 경쟁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주파수 정책이 움직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반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연구반은 주파수의 경제적 가치와 해외 동향 등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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