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7일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쇼케이스 현장. 김정훈 컴투스 사업본부장(왼쪽부터), 정성훈 에이버튼 디렉터, 박지현 배우, 남재관 컴투스 대표,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컴투스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하 제우스)'으로 경쟁형 MMORPG의 문턱 낮추기에 나선다.
컴투스는 7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제우스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의 핵심 콘텐츠와 서비스·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정성훈 에이버튼 디렉터와 김정훈 컴투스 사업본부장이 각각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 계획을 소개했다.
제우스는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신작 MMORPG로, 오는 26일 오후 12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13일 오후 8시 캐릭터명 선점이 시작된다.
이 게임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제우스·아테나·헤르메스 등 신들을 게임 세계에 녹였다. 이용자들은 신과 인간 사이에 놓인 반신으로서 여정을 이어간다. 주요 캐릭터 '판도라'는 배우 박지현의 페이셜 스캐닝과 목소리 연기를 활용해 개발됐다.
게임의 핵심은 '모두가 즐기는 경쟁'이다. 개발진은 경쟁형 MMORPG에서 직접 경쟁에 따른 피로와 상위 이용자 쏠림이 이어지면서 중하위 이용자가 즐길 콘텐츠가 줄어드는 점을 문제로 봤다. 이에 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이용자 범위를 넓히되 상위 이용자가 누리는 경쟁의 가치도 유지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설계했다.

8월7일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쇼케이스 현장. [사진=이학범기자]
출시 시점에는 워리어·로그·메이지·파라곤 등 4개 계열에서 총 8개 클래스(직업)를 선보인다. 워리어는 나이트와 버서커, 로그는 어쌔신과 레인저, 메이지는 엘리멘탈리스트와 오라클로 나뉜다.
파라곤은 성전사 블레스드와 경제 활동에 특화된 '아티산'으로 분화된다. 각 계열에는 아폴론·아르테미스·아테나·헤파이스토스 등 그리스 신화 속 신의 특성을 반영했다.
정 디렉터는 "최상위 이용자뿐 아니라 전체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모두를 위한 경쟁형 MMORPG'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를 보여주는 콘텐츠가 '오디세이아'다. 이용자 대 환경(PvE)부터 간접 경쟁까지 여러 콘텐츠를 묶은 구조로, 시즌마다 콘텐츠를 변주하거나 추가할 예정이다. 이용자의 성장 수준에 맞는 경쟁 상대를 시스템이 연결하는 방식으로 직접 경쟁의 부담을 낮췄다.
대표적으로 '콜로세움'의 경우 실제 이용자의 외형과 전투 능력을 복제해 AI가 조작하는 '페르소나'를 상대하는 1대1 전투 콘텐츠다. 원하는 시간에 비슷한 수준의 상대와 대결할 수 있어 실제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맞붙을 때 발생하는 부담은 덜면서 자신의 강함을 확인하는 재미는 살렸다는 설명이다.

8월7일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쇼케이스 현장. 정성훈 에이버튼 디렉터가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대규모 경쟁에서도 같은 방식이 적용된다. '아카디아 제전'은 여러 페르소나가 참여하는 집단 경쟁 콘텐츠다. 공성전과 같은 최상위 콘텐츠를 일부 이용자만 경험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폭넓은 이용자가 대규모 전투를 경험하도록 간접 경쟁 방식을 적용했다.
다만 이용자끼리 직접 부딪치는 경쟁을 없앤 것은 아니다. 필드 보스 쟁탈전을 비롯해 인터서버 전장, 점령전·요새전·공성전 등 상위 이용자를 겨냥한 경쟁 콘텐츠도 제공한다. 정 디렉터는 "모두가 즐기는 경쟁과 무한 경쟁, 두 축이 함께 굴러가는 것이 저희가 만든 경쟁형 MMORPG"라고 강조했다.
반복 성장에서 오는 부담은 'AI 모드'로 낮춘다. 이용자가 AI 모드를 실행한 뒤 클라이언트를 종료해도 캐릭터가 사냥을 이어가며 서버 점검 이후에도 자동으로 다시 동작한다. 이용자들은 AI 모드가 실행되는 동안에도 거래소 이용, 장비 변경 등의 조작을 할 수 있다. 시간대와 좌표에 따라 사냥 일정을 설정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자동화와 직접 플레이의 영역은 구분했다. 반복적인 성장 구간은 AI 모드에 맡길 수 있지만 일부 협력·필드 콘텐츠에는 이용자가 직접 참여해야 한다. 수동 플레이 시 추가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정 디렉터는 "성장의 반복 구간은 AI 모드로 편안하게, 집중해야 할 콘텐츠는 수동으로 즐기면서 피로도를 낮추고 집중도를 높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8월7일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쇼케이스 현장. 김정훈 컴투스 사업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컴투스]
AI 모드는 기본적으로 하루 12시간 제공되며 월 9900원인 멤버십 가입자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멤버십에는 점검 이후 AI 모드 자동 실행, 개인 거래, 특정 던전 이용 시간 증가 등의 편의 기능도 포함된다.
개발진은 멤버십 가입 여부가 성장 격차로 직결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AI 모드를 쓰지 않는 시간에도 클라이언트를 켜둔 상태에서는 자동 사냥이 가능하며, 직접 게임을 살펴보면서 필드 이벤트 등에 참여할 경우 추가 성장 재료를 획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에서는 '통합 거래소'·클래스 아티산·'미다스의 금고'가 핵심 역할을 맡는다. 3개 서버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은 통합 거래소를 통해 거래 규모를 확보하고 서버마다 발생할 수 있는 경제 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아티산은 제작에 특화된 클래스로 성장 재료와 아이템을 생산해 시장에 공급한다.
미다스의 금고는 시스템이 지정된 이용자 아이템을 매입하고 거래 가능한 다이아를 지급하거나, 아이템 판매를 통해 시장의 다이아를 회수하는 구조다. 다이아 공급과 회수를 조절하면서 아이템에 거래 가치를 부여하고 게임 내 경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사업모델(BM)은 유료 상품의 구성품을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도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무기·방어구·스킬과 핵심 성장 재료 등은 과금만으로 획득할 수 없도록 구분했다.
출시 기준 유료 상품은 의상·탈것 소환, 유료 액세서리, 멤버십, 프리미엄 시즌패스, 구매 횟수가 제한된 패키지 등으로 구성된다.
8월7일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쇼케이스 현장. [사진=컴투스]
김 본부장은 "제우스의 BM은 게임 플레이의 일부로 시간과 노력을 조금 더 단축하기 위한 수단으로 존재할 것"이라며 "과금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게임 플레이에서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이 생기거나 배제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서비스 단계에서는 작업장과 매크로 대응에도 무게를 싣는다. 거래소 이용 시 본인 인증을 요구하고 일부 재화 획득에 성장 조건을 두는 한편 AI 학습 기반 이상 행동 탐지와 24시간 모니터링을 병행한다.
김 본부장은 "자동으로 먼저 이상 행동을 검출하고, 검출하지 못한 부분은 이용자 신고를 빠르게 확인해 제재할 것"이라며 "부당하게 얻은 이득이나 영향이 있다면 회수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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