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월드가 엔비디아의 로봇 AI 모델 ‘아이작 GR00T N1.5’를 기반으로 위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ALLEX)’의 다섯 손가락 조작 능력을 학습시키고 있다. [사진=리얼월드]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리얼월드가 국내 로보틱스·시뮬레이션 스타트업 3곳과 손잡고 휴머노이드 로봇의 손재주 평가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리얼월드는 피직스심랩, 스페이스에이아이, 엔닷라이트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리얼월드가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정밀 손재주(Dexterity) 평가 벤치마크 ‘덱스벤치(DexBench)’를 고도화하기 위한 것이다.
덱스벤치는 로봇이 사람처럼 손을 사용해 복잡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과 실물 환경에서 검증하는 벤치마크다. 과제 18개, 케이스 80개로 구성됐으며 롯데, SK텔레콤, CJ대한통운, 효성, HL만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교한 3D 에셋과 물리 기반 데이터, 시뮬레이션 검증 체계가 필요해 리얼월드는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과 손을 잡았다.
엔닷라이트는 자체 기술 ‘트리닉스(TRINIX)’로 로봇 관절 구조와 물리 속성 등 시뮬레이션 에셋을 제작하고 ▲피직스심랩은 편의점·물류창고·제조라인 등 산업 현장을 재현한 고정밀 디지털트윈 환경을 구축하며 ▲스페이스에이아이는 두부·과일처럼 힘 조절이 까다로운 연성체·취약 물체를 다루는 조작 과제를 설계한다.
리얼월드는 앞서 자체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RLDX-1’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시뮬레이션 벤치마크 8종에서 우수한 성능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2026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에도 이름을 올렸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에서 쓰이려면 사람 수준의 정교한 손재주 구현이 핵심”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함께 글로벌 산업 표준에 필요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얼월드는 2024년 설립돼 미국, 한국, 일본에 거점을 두고 있다. 산업 현장 숙련 작업자의 동작과 물리 신호를 수집하는 비침습적 4D+ 멀티모달 데이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외 기업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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