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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살린 편의점…GS25·CU, 2분기 수익성 ‘쑥’

이른 더위·외국인 증가에 우호적 영업환경…기존점 성장세 확대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GS25]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편의점 업계 양강인 GS25와 CU가 올해 2분기 나란히 외형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음료·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상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소비심리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다. 특히 양사 모두 기존점 성장과 식품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751억원, 영업이익 10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27.5% 증가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 2조4268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기록해 각각 6.0%, 22.3% 늘었다.

양사 실적에는 날씨가 힘을 보탰다. BGF리테일은 전년보다 적은 강수일수와 평균기온 상승으로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고마진 여름 상품군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소비심리 회복과 고유가 피해지원금 효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편의점 사업에서 두 회사가 수익성을 끌어올린 방식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GS25의 2분기 매출은 2조3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14억원으로 21% 늘었다. 특히 기존점 일 매출 증가율이 7.5%에 달했다. 개별점 수익성 강화와 운영 효율화에 더해 편의점을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확장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

GS25는 신선 강화형 매장을 1000호점까지 늘리고 매장 규모를 확대하거나 우량 입지로 이전하는 ‘스크랩앤빌드’를 추진했다. 이에 2분기 채소·축산·계란·과일 등 장보기 상품 매출은 49.6% 증가했다. 품목별 신선 매출도 채소 64%, 축산 61%, 과일 28%, 수산 13% 늘었다.

외국인 수요도 실적을 밀어 올렸다. 외국인 결제 수단 기준 GS25의 2분기 외국인 매출은 67.2% 증가했다. 몬치치와 쯔양 시리즈 등 지식재산권(IP) 협업 상품 판매가 늘었고 ‘혜자로운’ 시리즈를 베이커리로 확장하면서 일반 빵류 매출도 20% 증가했다.

[사진=BGF리테일]

CU는 상품 구성 변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깨먹는 디저트 시리즈와 ‘PBICK 더 키친’ 간편식 등 차별화 상품이 인기를 끈 가운데 여름철 음료·아이스크림 수요가 맞물렸다.

담배 비중은 줄고 식품과 가공식품 구성비가 각각 0.4%포인트, 0.9%포인트 상승하면서 평균 상품이익률도 개선됐다. 물류 파업에 따른 일회성 비용에도 영업이익이 22.3% 증가한 배경이다.

CU 역시 편의점의 장보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장보기 특화점을 확대하고 ‘스마트 그로서리’를 선보였다. 방한 외국인을 겨냥한 관광상품특화점과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해외 식재료 운영점도 도입하면서 고객층을 세분화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뿐 아니라 슈퍼와 홈쇼핑까지 주력 사업이 고르게 개선된 점도 눈에 띈다. GS더프레시의 2분기 매출은 4698억원으로 10.1% 늘었고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72.2% 증가했다. 매장 수가 596점으로 확대된 가운데 기존점 객수도 3.9% 늘었다. 퀵커머스 매출은 49.5% 증가해 전체 매출의 9.9%까지 비중을 높였다.

GS샵도 패션·뷰티 등 유형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2682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0.9%, 6.0%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사실상 2분기 편의점 2강의 공통분모는 ‘점포 수’보다 기존점과 상품 경쟁력에 있었다. 이른 더위와 외국인 증가라는 우호적인 환경을 등에 업은 가운데 GS25는 신선식품과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며 기존점 매출을 끌어올렸고 CU는 고마진 여름 상품과 차별화 상품을 앞세워 상품 믹스를 개선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담배·음료 중심의 소매 채널을 넘어 장보기와 식사를 해결하는 근거리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흐름이 양사의 실적에서도 한층 뚜렷해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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