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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3조원 ‘매물 폭탄’…반도체 급락에 코스피 4.6%↓

8월 6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3조3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코스피가 4.6% 급락했다.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았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주가 무너지면서 지수는 63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01.94포인트(4.58%) 내린 6296.3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51포인트 낮은 6478.75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6238.32까지 밀렸으나 장 막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급격한 지수 하락에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18분12초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질 경우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328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기관도 1229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3조341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낸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 매도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30% 내린 2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0.37% 급락한 149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우(-6.42%), SK스퀘어(-13.32%), 삼성전기(-9.37%)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83%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54%), KB금융(0.47%) 등도 상승했다.

코스피가 4% 넘게 급락했지만 시장 전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490개로 하락 종목 381개보다 많았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이 지수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8포인트(0.26%) 오른 801.6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5포인트 내린 797.44로 출발해 장중 779.08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해 800선을 회복했다. 장중 고점은 813.54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8억원, 16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이 5.96% 급등했다. 에이비엘바이오(3.87%), 펩트론(3.79%), 에코프로(1.58%), 레인보우로보틱스(1.14%), HLB(0.86%), 에코프로비엠(0.79%) 등도 올랐다.

반도체 장비주는 약세를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은 6.65%, 원익IPS는 5.22% 내렸다. 리노공업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거시경제 여건 개선에도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최근 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으로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장보다 0.7원 내린 1423.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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