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LG유플러스가 기업인프라 사업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AIDC) 투자를 확대하고, 자체 구축과 임차 DBO(설계·구축·운영)를 병행하는 투자 전략과 그룹 차원의 '원(One) LG' 협업을 통해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인프라 성장·비용 효율화로 분기 최대 영업익

LG유플러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6949억원, 영업이익 344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1%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단말기 판매 감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안정적인 통신서비스 수익과 기업인프라 사업 호조,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단말기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3조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기업인프라 매출은 4644억원으로 8.6% 늘었다. 이 가운데 AIDC 매출은 코로케이션 수요 확대에 힘입어 28.9% 증가한 1241억원을 기록했다. AICC와 스마트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솔루션 사업도 1346억원으로 6.8% 증가했다.
모바일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모바일 매출은 1조6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5959억원으로 1.2% 각각 증가했다.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은 3146만7000개로 전년보다 5.2% 늘었으며, 2분기에만 53만6000개 회선이 순증했다.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2244만2000명으로 7.2%, 알뜰폰(MVNO) 가입자는 902만5000명으로 0.4%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954만8000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4.9%를 차지했다.
스마트홈 사업도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성장했다. 스마트홈 매출은 6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인터넷과 IPTV 매출은 각각 7.6%, 2.1% 늘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올해 서비스매출 전년대비 2% 성장이라는 가이던스(회사 목표치)를 상회했다"라며 "하반기까지 연간 가이던스는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인프라 투자 지속…"원 LG로 시너지 강화"

회사는 AIDC 투자는 EBITDA 범위 내에서 집행하는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구축과 임차, DBO(설계·구축·운영) 등 다양한 모델을 병행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현금흐름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여 CFO는 "별도의 외부 자금 조달 없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중장기 목표 범위 내에서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며 "향후 AIDC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나 재무구조 목표에 변동이 발생할 경우 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같은 투자 기조를 바탕으로 AI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낸다. 현재 경기 파주시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20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내년 상반기 전산 1동을 개소할 예정이다. 이후 전산 2·3동을 추가 구축하고 전산 4동 설계도 추진하는 등 AI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특히 파주를 비롯한 신규 AIDC의 수익성이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영훈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담당은 "AIDC 매출은 크게 상면료와 전기료로 구성된다"며 "AI 서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액체냉각과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상면 판매 단가가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인프라 수요 증가로 상면 단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며 "전기료는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구조인데 AI 워크로드 특성상 서버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전력 사용량도 증가해 전기료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DC와 관련 LG CNS와의 사업 중복 우려에 대해선 '원 LG' 전략을 강조했다. 파주 AI 데이터센터는 LG전자의 액체냉각 솔루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UPS(무정전전원장치) 배터리,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결합한 핵심 거점으로 조성된다.
정 담당은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와 통신 네트워크를 통합 제공하는 사업자로 자체 데이터센터와 DBO 사업을 병행하며 수용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양사가 경쟁하기보다 '원 LG' 전략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를 확대하고 각자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주 AI 데이터센터는 LG전자의 액체냉각 솔루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UPS 배터리,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결합한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AI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고 수요 기반 투자로 운영 리스크와 투자 효율을 함께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간다. 회사는 지난달 9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취득을 결정했으며, 올해 중간배당금은 주당 27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8% 늘어난 수준이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13일, 지급일은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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