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윤 트리니티항공 대표이사가 8월6일 서울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런칭'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서연 기자]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저비용항공사(LCC)라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에 집중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인 '셀렉티브 서비스 캐리어(SSC)'를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소노그룹의 호텔·리조트 사업과 연계한 여행 플랫폼으로 확장해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6일 트리니티항공은 서울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런칭 & 유니폼 런웨이' 행사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비전과 SSC 전략을 발표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6월 소노그룹에 인수된 이후 항공과 호스피탈리티를 결합한 사업 재편에 나섰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트리니티항공'으로 변경했고 5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변경면허를 발급받았다. 현재는 해외 항공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승인 완료 이후부터 트리니티항공 이름으로 순차 운항할 예정이다.
서준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은 "트리니티항공은 고객의 소중한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진심에서 출발했다"며 "지난 47년간 축적한 소노의 서비스를 하늘길로 연결하는 자연스러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산업의 무게감과 책임감을 잘 알고 있다"며 "단 한 치의 소홀함도 허용되지 않는 만큼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 "FSC도 LCC도 아니다"…SSC 전략 뭐길래
트리니티항공은 이날 새로운 사업 모델인 SSC를 처음 공개했다. SSC는 기존 FSC처럼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LCC처럼 가격 경쟁력만 앞세우는 방식이 아니다.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에 선택적으로 투자해 가격 대비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항공사는 FSC와 LCC로 구분됐지만 고객은 가격만 보거나 서비스만 보지 않는다"며 "지불한 가격 대비 얼마나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받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리적인 운임과 운영 효율성은 유지하면서 노선과 여행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SSC"라며 "기대 이상의 여행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트리니티항공은 장거리 중심이던 기내식을 자카르타와 싱가포르 등 중거리 노선까지 확대한다. 장거리 노선은 편도 기준 두 차례 기내식을 제공하고 중거리 노선은 한 차례 제공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샐러드·과일·빵과 와인·맥주 서비스를 추가하고 이코노미 클래스도 샐러드와 음료 구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기존 LCC와는 다른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한다. 트리니티항공은 지난 2월부터 인천공항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를 운영 중이다. 순차적으로 공항 라운지도 운영할 예정이다. 기내에서는 인터넷(IFC)과 기내 엔터테인먼트(IFE)도 확대 적용한다. 특히 소노그룹의 호텔·리조트와 연계한 새로운 로열티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한 마일리지 적립을 넘어 항공과 숙박·여행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트리니티항공 항공기.[사진=트리니티항공]
트리니티항공은 기존 운영중이던 사업 영역도 강화한다. 2013년부터 운영해온 화물사업은 대형 기단을 기반으로 의약품과 바이오 등 온도 민감 화물을 위한 콜드체인 운송 역량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차세대 에어버스 기종을 도입해 연료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만큼 정비 경쟁력도 강화한다. 트리니티항공은 지난 2024년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 LCC 최초 자체 정비시설 구축에 착수했다. 약 2만평 부지에 대형기 2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격납고와 업무시설을 조성하며 완공되면 연간 70대 정비와 약 129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장거리 노선 확대와 브랜드 재편 과정에서 투자 규모가 커진 데다 고유가와 환율 변동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재무구조 안정화는 트리니티항공의 당면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대표 역시 "현재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노선 포트폴리오 개선과 노선 효율화·신규 기재 도입을 통한 연료 효율 개선·원가 절감 등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창출 구조를 만들고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출범하는 통합 대한항공과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통합 진에어에 대해서는 규모의 경쟁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이 대표는 "대형 항공사 출범으로 규모의 경제는 실현되겠지만 고객이 항공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규모만이 아니다"라며 "트리니티항공은 소노그룹의 호스피탈리티 역량과 항공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경험으로 차별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신규 노선 계획에 대해서는 "정부의 신규 운수권 배분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부다페스트 노선은 내년 취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요와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요"…신규 유니폼 공개

8월6일 서울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트리니티 브랜드 런칭 & 유니폼 런웨이' 행사에서 트리니티항공 임직원들이 신규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윤서연 기자]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트리니티항공으로서의 첫 유니폼도 공개됐다. 브랜드 색상인 '트리니티 그레이'와 '로즈 골드'를 적용했고 기능성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해 활동성을 높였다. 운항승무원에게는 장거리 운항을 고려한 가디건을 새롭게 도입했고 근무화도 인체공학적 쿠션 구조를 적용했다. 프랑스 여행가방 브랜드 델시와 협업한 승무원 전용 캐리어도 함께 선보였다.
이 대표는 "유니폼은 브랜드의 얼굴이자 직원들의 자부심"이라며 "신뢰감 있는 이미지는 물론 현장 직원들의 활동성과 편안함을 함께 담기 위해 직원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들이 새로운 유니폼으로 자신감을 얻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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