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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날았다”…경상수지 497억달러,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상반기 흑자 1910억달러…한은 연간 전망치 76% 달성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흑자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연간 흑자 규모의 76%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종전 최대였던 5월의 386억1000만달러를 한 달 만에 넘어섰다.

올해 1~6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8억7000만달러의 약 4배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5월 제시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2500억달러의 약 76%를 상반기에 채운 셈이다.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것은 상품수지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4.5% 급증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기계류·정밀기기와 승용차 수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관 기준 품목별로는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이 282.7%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는 196.9%, 무선통신기기는 60.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105.7% 늘었고 중국과 미국 수출도 각각 92.0%, 78.6% 증가했다. 중남미와 유럽연합(EU), 일본으로의 수출도 늘었다. 반면 중동 수출은 8.5% 감소했다.

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6%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심으로 35.3% 늘었다. 원자재 수입은 원유·석탄·가스 등을 중심으로 30.5%, 소비재 수입은 16.4%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지난해 6월보다 줄었지만 전월보다는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4억4000만달러 흑자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입국자가 늘고 출국자가 줄면서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를 기록했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의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32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의 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커졌다.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25억6000만달러로 확대된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나타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35억6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6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316억1000만달러 줄어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성 매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의 국내 부채성 증권 투자는 52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추종 자금이 유입됐지만 분기 말 채권 만기가 대거 도래하면서 증가 폭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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