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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두 달 만에 공모가 붕괴…스타링크가 벌고 로켓이 까먹었다

AI 투자 부담에 6일 보호예수 해제 변수

[자료=스태티스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스페이스X(SpaceX) 주가가 상장 두 달 만에 공모가를 밑돌았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 지출 부담이 배경이다.

5일(현지시간) 장 마감 기준 스페이스X 주가는 108.27달러로 떨어졌다. 6월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을 내놓은 직후다. 2분기 자본 지출은 184억달러(약 26조원)로 6배 늘어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출 대부분은 AI에 투입됐다. 최근 스페이스X는 우주 발사 기업에서 위성 인터넷과 AI 인프라를 함께 다루는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스페이스X는 6월12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공모 규모는 사상 최대였다. 6월16일에는 시가총액이 한때 2조9000억달러(약 4150조원)까지 올랐다. 아마존(Amazon)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잠시 앞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짧은 시간 1조달러를 넘었다.

첫 악재는 스페이스X가 AI 도구 커서(Cursor)를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나왔다.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됐다. 8월4일에는 첫 재무제표를 공개했다. 공시된 AI 자본 지출 규모에 투자자들이 반응하며 주가는 다시 내렸다.

[자료=스태티스타]

2026년 2분기 조정 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5억달러(약 5조원)다. 1년 전 12억달러에서 늘었다. 연결(Connectivity) 부문이 26억달러로 가장 많이 기여했다. 전년 16억달러보다 늘었다. AI 부문은 매출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올렸다. 2025년 2분기에는 2억7600만달러 적자였다. 회사 측은 AI 인프라 투자와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매출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핵심 사업인 로켓 발사 부문은 적자다. 적자 규모는 9300만달러에서 2억500만달러로 커졌다. 전체 순손실은 5억4100만달러(약 7700억원)다. 1년 전 약 10억달러에서 줄었다. 로켓 개발과 위성 인프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이자 비용이 순이익을 잠식했다.

캐시카우로 부상하고 있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는 8월 기준 남미 대부분을 덮었다. 아프리카에서는 25개 이상 국가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볼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가 추가됐다.

[자료=스태티스타]

국가 간 이데올로기는 변수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파키스탄, 태국, 터키, 베트남은 규제 승인이 보류 상태다. 통신 분야 외국 기업 규제와 국가 안보가 이유다. 중국, 러시아, 벨라루스,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북한에는 서비스 계획이 없다.

한편 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이스X의 보호예수가 일부 풀린다. 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약 10억주가 매도 가능해진다. 스페이스X는 상장 당시 시장에 푼 주식이 매우 적었다. 희소성이 주가를 떠받친 요인이었던 만큼 물량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스타링크와 AI 매출이 계속 늘면 자본 집약적인 우주 사업 의존도는 낮아진다. 다만 감가상각비와 투자 부담이 언제 줄어들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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