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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저가 우회로가 사라졌다…D램 협상 판도, 한국으로 기운다

로그아웃 1시간 전, 오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복잡한 기술 용어는 빼고 기사 뒤에 숨은 '진짜 의미'만 간단명료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는 DD 퇴근길, 시작합니다.

중국 D램 기업 CXMT [사진=AFP연합뉴스]

애플이 원가를 낮추려고 중국 CXMT와 D램 공급 단가 협상을 벌였는데 오히려 퇴짜를 맞았다고 합니다. CXMT가 삼성·SK하이닉스보다 비슷하거나 더 비싼 가격을 고수했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내수 기업들이 이미 CXMT 물량을 장기 계약으로 싹쓸이해 놨기 때문에 굳이 까다로운 애플 요구를 들어줄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이번 사건의 수혜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그동안 빅테크들이 "우리 요구 안들어주면 중국산 쓴다"며 협상 카드로 써먹던 우회로가 하나 막힌 셈이죠. 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HBM)에 생산라인을 몰아주면서 정작 저가형 범용 D램은 덜 만들었는데 중국이 저가 대안 역할까지 걷어차 버리니 범용 D램 가격마저 떠받쳐지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세트 업체가 쥐고 있던 단가 주도권이 통째로 메모리 제조사로 넘어가는 흐름이라 하반기 협상 테이블에서 한국 기업들 발언권은 한층 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사 원문: "中 CXMT 배짱이 쏘아 올린 공…삼성·SK 'D램 협상력' 강화 (배태용 기자)"

[사진=AI로 생성한 이미지]

회계 기준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ERP 업계는 왜 대목을 맞았나

2027년부터 시행되는 새 회계기준(IFRS18) 때문에 기업들 손익계산서 구조 자체가 바뀌게 됩니다. 지금까지 별도로 강조하던 '조정 영업이익' 같은 자체 지표도 이제는 "어떻게 계산했는지" 낱낱이 주석에 적어야 합니다.

문제는 이게 회계팀 혼자 감당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수만 건의 전표를 새 기준에 맞춰 다시 분류하려면 ERP 시스템 자체를 손봐야 하니까요. 더존비즈온이 진행하고 있는 순회 세미나에 250개사가 참여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준비 단계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전담팀 꾸려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지만 중소기업 중에는 기준서 내용을 파악하거나 내부 회계정책이 확정되기를 기다리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기사 원문: "[IFRS 18 대응전①] 시행까지 5개월…ERP 시장은 '골든타임' 막바지 (이안나 기자)"

삼성전자 V10 BV-NAND 제품. [사진=삼성전자]

옆이 아니라 위로 쌓는다…삼성의 '초근접' 승부수

에이전틱 AI가 확산되면서 반도체 업계 화두가 바뀌었습니다. 이제 관건은 연산속도가 아니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빨리 전달하느냐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AI가 대화를 이어갈수록 중간 계산값(KV 캐시)이 쌓이면서 프로세서가 데이터를 기다리는 '병목' 현상이 심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해법으로 제시한 zHBM은 지금까지 AI 가속기 옆에 나란히 놓던 메모리(HBM)를 아예 가속기 위에 수직으로 쌓아 올려 물리적 이동거리를 극단적으로 단축했습니다. zHBM 기반 시스템은 8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5 대비 최대 8배 높은 성능과 3배 향상된 전성비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한 인터레이어에 고객 맞춤형 설계를 넣을 수 있다는 부분도 주목할 만 합니다.

기사 원문: "'가깝게, 수직으로' AI 메모리 혁신 칼 뺐다…삼성전자의 차세대 3D 비전 (배태용 기자)"

[사진=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AI기본법 시행 반년, 국회는 벌써 19개 '패치'를 준비 중

올 1월 시행된 AI기본법이 반년 만에 대대적인 보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관련 개정안만 19건에 달합니다. 게임으로 치면 정식 출시하자마자 대규모 패치가 쏟아지는 셈입니다.

법을 만들 때는 없던 'AI 에이전트'(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가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기존 법이 미처 다루지 못한 빈틈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개발사와 서비스사 책임을 어떻게 나눌지, 표시의무는 누가 질지 등 세부 쟁점이 국회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업계가 두려워하는 건 '새 규제'가 아니라 '중복 규제'입니다. 표시의무 하나만 봐도 AI기본법, 정보통신망법, 저작권법이 동시에 적용되니까요. 규제를 촘촘히 짜는 것과 기업이 감당할 수 있게 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기사 원문: "[22대 AI 입법 후반전②] 기본법 시행 반년만에 개정안 19건…업계 "규제 덧대기" 우려 (오병훈 기자)"

리사 수(Lisa Su) AMD CEO가 23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어드벤싱 AI(Advancing AI) 2026'에서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김문기 기자]

데이터센터 매출 2배 껑충…AMD, 사상 최대 실적

AMD가 2분기 매출 115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전년보다 50% 늘어난 수치인데 실적 견인차는 단연 데이터센터 사업입니다.

서버용 CPU '에픽'과 AI용 GPU '인스팅트' 수요가 몰리며 이 부문 매출만 107% 증가했습니다. 전체 매출의 58%를 데이터센터가 책임진 셈입니다. 이제 AMD는 PC용 반도체 회사가 아니라 사실상 AI 인프라 회사에 가깝습니다.

주목할 건 엔비디아 독주 체제였던 AI 반도체 시장에 AMD가 확실한 '2번 타자'로 자리 잡았다는 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앤스로픽 같은 빅테크와의 파트너십 확대는 "엔비디아 아니어도 대안이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사 원문: ""데이터센터 매출 2배 급증"…AMD, 2분기 115억 달러 사상 최대 실적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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