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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쿠팡 김범석 “개인정보 유출 영향 대부분 회복…와우 회원도 사고 이전 넘어”

“이탈 고객 제외하면 소비 16% 증가”…“내년부터 성장·마진 정상화 기대”

김범석 쿠팡Inc 의장. [ⓒ쿠팡]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탈했던 고객들의 소비가 대부분 회복됐으며,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자도 사고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아직 복귀하지 않은 고객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일부 낮아 보이지만, 내년부터는 성장과 수익성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는 올해 2분기 13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과징금이 반영되면서 8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 의장은 5일(한국시간)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며 “이는 1분기보다 성장률이 높아진 것으로, 제시했던 가이던스 범위에도 부합한다.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마진 역시 가이던스 범위 안에서 나왔으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번 성장률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인 고객군이 함께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 대부분은 소비 수준에 변화가 없었고, 회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소비를 이어가며 사고 이전과 비슷한 속도로 지출을 늘리고 있다”며 “소비를 줄였던 고객은 전체의 일부였고, 그 대부분은 이미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온 고객들은 이전과 같은 소비 수준을 회복했을 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소비를 늘리고 있다”며 “특히 이들의 평균 소비 규모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고객보다 더 컸기 때문에 소비 규모 기준으로 보면 데이터 유출 사고의 영향은 대부분 회복됐고 다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규 고객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이제 사고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며 “신규 회원은 소비 곡선의 초기 단계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회원 증가 효과는 매출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지만, 기존 가입자들이 보여준 성장 흐름을 신규 가입자들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터 유출 사고 당시 이탈한 뒤 아직 돌아오지 않은 고객을 제외하면 나머지 고객들의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사고 이전인 지난해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가 기록했던 소비 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 증가율 16%와 발표된 매출 증가율 8%의 차이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고객군의 소비 공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이 고객들을 계속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영향을 받았던 기간이 지나면 프로덕트 커머스 전체의 소비 성장률도 현재 핵심 고객 기반이 보여주는 성장세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회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의장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고객군이 내년부터는 전년 동기 비교 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마진 측면에서도 현재의 일시적인 영향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매출이 계획보다 일시적으로 낮아지면서 물류 처리 능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한 고정비 부담이 커졌지만, 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객 경험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올바른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공급망의 규모의 경제 효과도 내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고객 재확보를 위해 확대했던 마케팅 비용 역시 영향을 받았던 기간이 지나면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설비 가동률과 규모의 경제를 정교하게 관리하는 운영 방식은 평상시 두 자릿수 성장과 마진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며 “갑작스러운 충격이 발생하면 그 영향이 실적에 더 선명하게 나타나지만, 같은 운영 원칙이 앞으로 이를 되돌리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Inc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88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85억2400만달러) 대비 4% 증가했다.

올해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501.89원)을 적용한 원화 기준 매출은 13조30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한화 약 11조9763억원)보다 늘었으며,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0%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5억400만달러(12조4597억원)로 고정환율 기준 8% 성장한 바 있다.

반면 수익성은 악화됐다. 2분기 영업손실은 5억5600만달러(8350억원)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1억4900만달러(2093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억4200만달러(3545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5억7000만달러(856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3100만달러(435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으며, 1분기 당기순손실 3897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당순손실(EPS)은 0.32달러였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에는 약 4억1000만달러 규모의 과징금이 반영됐다. 쿠팡Inc는 이를 제외할 경우 2분기 영업손실은 1억4600만달러(약 2192억원), 당기순손실은 1억6000만달러(약 2403억원)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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