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일렉트릭 북미 생산법인의 1000번째 초고압변압기 생산 기념행사 중 이번에 인도될 500㎸ 초고압변압기 앞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현지에서 국내 업계 최초로 1000번째 초고압변압기를 생산하며 북미 전력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 북미 생산법인에서 1000번째 변압기 생산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과 바버라 햄튼 조지아 트랜스미션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에 생산된 1000번째 변압기는 500㎸, 675메가볼트암페어(MVA)급 초고압변압기다. MVA는 변압기가 안전하게 감당할 수 있는 총 전력 용량을 나타내는 단위다. 1000MVA는 1기가볼트암페어(GVA)에 해당한다. 해당 변압기는 미국 전력 송전 전문기업인 조지아 트랜스미션에 인도돼 미국 플로리다주 월튼 카운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활용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이 2011년 북미 생산법인을 설립한 이후 미국 시장에 공급한 전력변압기 1000대의 누적 생산용량은 약 200GVA에 달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는 미국 전체 약 1억3000만 가구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전력시장 조사기관 굴든리포트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100MVA 이상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2024년 17.2%·2025년 2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초고압변압기 수요가 지속되는 만큼 현지 생산 능력이 수주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고 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앞서 2011년 국내 업계 최초로 북미 생산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설립 초기 연간 70대 수준이던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105대로 확대됐으며 미국 내 최대 전력변압기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현재 앨라배마 제2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4월 공사가 완료되면 전력변압기 연간 생산능력은 약 50% 늘어나고 최대 765㎸급 변압기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늘어나는 북미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1년 설립 당시부터 월드클래스 생산거점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1000번째 변압기 생산은 임직원들의 기술력과 헌신, 고객의 신뢰가 함께 만들어낸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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