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래블업]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래블업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5월21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15년 설립된 래블업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이다. 주력 제품 ‘Backend.AI’는 AI 모델 개발과 학습, 배포,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다.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 확산으로 GPU 투자가 늘면서 AI 인프라 시장의 경쟁 기준도 자원 확보에서 운영 효율로 이동하고 있다. 고가 GPU가 일부 작업에 과도하게 배정되거나 유휴 상태로 남는 문제를 줄이고, 한정된 자원을 여러 사용자가 안정적으로 공유하도록 만드는 운영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래블업은 소프트웨어만으로 물리적 GPU를 논리적으로 나눠 여러 작업에 동시에 배정하는 GPU 가상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소코반(Sokovan) 오케스트레이터’는 작업별 우선순위와 자원 수요를 분석해 GPU를 자동으로 배분한다.
특정 하드웨어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성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Backend.AI는 엔비디아와 AMD, 인텔 GPU·AI 가속기뿐 아니라 국내외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서로 다른 연산 자원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기업 내부 구축형인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
래블업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다. 1차수에서는 500여장 이상, 2차수에서는 880여장 이상의 엔비디아 B200·H100 GPU 클러스터 운영을 지원하며 업스테이지의 대규모 AI 모델 학습을 뒷받침했다.
현재 국내외 120개 이상 사이트에 Backend.AI를 공급하고 있다. KT와 삼성전자, 신한은행, 현대모비스, LG전자, 대한민국 해군, 삼성서울병원 등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 브라질, 태국 등에서도 고객사를 확보했다.
래블업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 인프라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북미와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AI 인프라 기술력과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아 올해 코스닥 일반기업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며 “남은 공모 절차도 차질 없이 준비해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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