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리튬 사업 흑자 전환, 철강 부문 수익성 개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을 개선했다.
철강 부문은 원료비와 에너지·물류비 상승 부담에도 판매량 증가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방어했고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끊고 흑자로 돌아섰다. 하반기에는 광양 전기로 가동 확대와 리튬 사업 정상화, 고수익 전략자원 사업 등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26년 2분기 매출 19조2590억원 영업이익 819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34.9% 각각 증가했다.
◆ 포스코, 제품가 인상으로 수익성 방어…EU 철강 쿼터 축소엔 수익성 중심 대응
철강 부문인 포스코는 2026년 2분기 매출 9조4150억원 영업이익은 27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2% 늘었고 영업이익은 46.6%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5.4%·28.6% 증가했다.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 실장은 이날 진행된 2026년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는 미·이란 전쟁의 여파로 물류·에너지·환율 등 비용의 단기 변동성이 높아졌지만 생산·판매량 증가와 일부 가격 인상으로 이를 상쇄해 지난 연말 급격한 수익 악화 국면에서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2분기 조강 생산량과 제품 판매량은 모두 전분기보다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 2분기 주원료비는 전분기보다 약 6% 상승했고 유가·환율·물류비·정비비 등 비용 부담도 확대됐다. 하지만 탄소강 판매 가격이 전분기 톤당 92만원에서 2분기 96만2000원으로 상승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설명이다.
한 실장은 "3분기에는 포스코가 열연 대수리 이후에 조업이 안정화됐고 특별한 수리 일정이 없다"며 "조강 생산량 약 900만톤 수준의 최대 생산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유럽연합(EU)의 철강 무관세 수입 쿼터 축소에는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U 집행위원회가 철강 무관세 수입 쿼터를 기존보다 47% 줄였지만 한국의 국가 쿼터는 정부 간 협상을 통해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홍준영 포스코 무역통상실장은 "가용 쿼터가 일부 줄어든 상황에서 포스코는 EU 내에 고수익 전략 고객사 중심으로 국가 쿼터를 우선 소진하고 철강협회를 통한 업계 공조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공용 쿼터를 추가로 활용해 EU 시장을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득이한 판매 축소분은 내수와 수익 확보에 유리한 제3시장 전환 판매 등을 통해 최대한 만회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 리튬 사업, 9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상 최대 실적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수익성 회복과 리튬 사업의 흑자 전환이 두드러졌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재고평가 효과와 주요 고객사의 음극재 판매량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7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보다 27배 큰폭으로 늘었다.
리튬 사업도 9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염수리튬 1공장의 조업 안정화와 설비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첫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3분기에는 흑자 폭이 일시적으로 다소 주춤할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재무IR본부 부사장은 "지리적으로 남반구에 위치해 현재 겨울이기 때문에 계절적 요인으로 폰도 증발량이 줄어드는 영향이 있고 엘피 드라이어 등 장비 교체도 계획돼 있어 일시적인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4분기부터는 풀 생산 체제로 가동되는 데다 장기 계획에 따른 인증제 판매가 본격적으로 개시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의미 있는 규모로 레벨업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 매출 9조62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290억원으로 36.6% 늘었다. 미얀마·호주 가스전과 인도네시아 팜 사업의 이익 증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전기로부터 희토류·희귀가스까지…포스코홀딩스, 미래 성장사업 투자 확대
포스코홀딩스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 6월 광양제철소에 250만톤 규모 전기로를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초기에는 고로 용선과 전기로 용강을 섞는 합탕 방식으로 일반강을 생산하고 이후 자동차강판·전기강판 등 고급강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로 생산에 따른 원가 부담은 탄소저감 제품에 대한 프리미엄을 통해 보전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업체(OEM)와 풍력에너지 고객사를 대상으로 탄소저감 강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전기로 가동률과 판매량을 점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김승준 부사장은 "전기로 가동에 따른 비용은 3분기 실적 전망에 포함돼 있다"며 "향후 가동률이 올라가고 고급강을 확보함으로써 수익성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과 리튬뿐 아니라 희토류·희귀가스 등 전략자원과 액화천연가스(LNG)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리엘리먼트와 희토류 분리·정제 합작사업을 추진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포스코에어솔루션은 광양에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을 준공했다.
김승준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는 광양 제철소 신규 전기로 가동, 하이렉스 데모 플랜트 착공 등 그룹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이라는 측면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던 시기"라며 "앞으로 사업별 수익성 개선과 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두 축을 통해 기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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