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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단체교섭 결렬…파업 수순 밟나

7월23일 포스코노동조합은 202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사진=포스코노동조합 유튜브]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58년 무파업 전통을 이어온 포스코 노사가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포스코 노동조합은 2026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김성호 포스코 노조 위원장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24차 단체교섭 결과와 회사 최종 제시안을 공개했다. 노조가 공개한 회사 제시안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6년 목표 영업이익 달성 때 기본임금 1.2%를 인상하자고 요구했다. 이는 노조가 제안한 기본급 7.1% 인상과 비교해 차이가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목표달성격려금 200만원 추가 지급, 상주업무몰입 장려금 1만원 인상, 근속 축하금 인상, 정년 연장·임금피크제 국회 입법 후 협의, 주택대부 기준 개선안 등을 노조에 제시했다.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은 "최종안이라면 최소한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어햐 하는데 기존 제시안과 비교해도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노조는 오늘부로 2026년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한다. 법적 절차에 따라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서도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8~9일 실시한 2026년 임금·단체협약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97.1% 찬성률 92.2%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 위원장은 "파업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면서도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어 "조정절차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에서는 무소의 뿔처럼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경영 여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는 "중국발 저가 공세,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과 유례 없는 고유가·고환율·고금리 삼중고 등 현재 경영 여건을 고려할 때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기 곤란하다"며 "고용안정과 노사 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최우선 가치로 합리적 재원 범위 내 장기적 관점에서 실질적 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철강산업이 직면한 경영환경을 인식할 수 있도록 노조 측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합리적이고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사 간 분쟁으로 인해 자동차·조선·가전 등 국내외 주요 산업에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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