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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는 지금] AI로 돈 벌었을까…2분기 실적 '분수령'

8월 초 2분기 성적표 공개 예정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을 필두로 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국내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기술 고도화와 조직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고 있는데요. <디지털데일리>는 '네카오는 지금'을 통해 한국 인터넷업계를 대표하는 쌍두마차 네이버·카카오(네카오)의 '현재'와 '다음'을 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오는 8월 초 중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다. 양사 모두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섰던 만큼 이번 2분기가 'AI 수익화'의 성패를 가늠해 볼 분기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8월6일과 7일 오전 9시에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 모두 올 2분기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전망한 올 2분기 컨센서스(추정치)에 따르면 네이버는 매출은 3조3669억원·영업이익은 56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5%와 9%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 또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카카오는 매출 2조468억원·영업이익 2236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와 2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AI로 검색광고 넘어 쇼핑 '구매 빈도' 높일까

네이버의 AI 수익화는 별도 구독료보다 검색과 쇼핑에서 광고 노출과 구매 빈도를 동시에 높이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올 1분기 광고 매출은 AI 타깃팅 솔루션 '애드부스트' 등에 힘입어 9.3% 증가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광고 매출 증가분에서 AI가 기여한 비중이 50%를 넘었다고 밝혔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멤버십·N배송 등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35.6% 증가했다. AI가 광고주의 효율을 높이고 멤버십과 배송 혜택이 이용자의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구조다.

올 2분기에는 이 연결 고리가 한층 선명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 6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AI 쇼핑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클릭·찜·장바구니 이력을 분석해 먼저 상품 탐색을 제안하도록 개편했다.

또한 지난 4월 베타 출시한 'AI탭'도 6월 말 전체 이용자로 확대하며 통합검색 질문을 쇼핑·플레이스 등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기 시작했다. AI가 이용자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보내고 멤버십과 N배송이 이들을 단골로 묶은 뒤 축적된 구매 데이터가 다시 추천과 광고의 정확도를 높이는 순환구조다.

다만 15.5%로 추정되는 올 2분기 매출 성장 가능성을 AI 성과만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분기 왈라팝 편입과 포시마크·크림 성장으로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매출이 57.7% 늘었고 AI 인프라 투자도 영업이익 증가 폭을 제한했다.

올 2분기 전망치에서 매출보다 이익이 더디게 늘어나는 것도 AI·글로벌 사업에 투자하면서 외형을 먼저 확대하는 네이버의 성장 방식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카카오, 매출 1%대 성장 착시…게임 빼고도 외형 지킬까

카카오의 1%대 매출 증가율은 전망치이긴 하나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2분기 연결 실적에 포함됐던 카카오게임즈 관련 손익이 올 들어 중단영업으로 분류돼 연결 실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올 1분기에만 2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카카오 연결 손익에서는 제외됐다. 여기에 카카오는 5월 포털 다음 운영사 에이엑스지(AXZ)를 업스테이지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하며 비핵심 사업 축소 기조를 이어갔다. 적자 자회사 제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로 다른 사업 범위를 비교한 상황에서도 전체 매출이 전년 수준을 넘어선다면 톡비즈를 중심으로 모빌리티·페이 등 핵심 플랫폼의 성장이 매출을 상당 부분 메웠다는 의미가 된다. 즉 외형 성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핵심 플랫폼에서 안정적인 매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여기에 적자 사업 제거 효과가 더해지면서 이익이 빠르게 개선되는 구조다.

AI 역시 단순한 '미래 투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에서 생성형 AI 기반 추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올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챗GPT 포 카카오 누적 가입자는 1100만명을 돌파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분기 대비 약 2배, 1인당 월 발신 메시지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 잔존율 70%, AI 응답 품질 긍정 평가 약 80%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채팅방 안에서 검색·요약·공유가 가능한 '카나나 서치'를 시범 운영했고, 선물하기와 연동해 상품 추천부터 결제까지 카나나 화면 안에서 마치는 에이전트 커머스 구조도 도입했다.

또한 카카오는 플레이MCP를 통해 콘텐츠 추천과 광고 노출을 결합하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이런 AI 기능들은 아직 별도의 매출 항목으로 분리되기보다는 톡비즈 광고 효율 개선과 커머스 전환율 상승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이익 개선 전망은 AI 자체의 직접 수익화라기보다 ▲톡비즈 광고·커머스의 구조적 성장 ▲적자 자회사 제외 ▲비핵심 사업 정리라는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올 2분기 관전 포인트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거래액·재구매 지표와 AI 광고 기여도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의 경우 톡비즈 성장률과 자회사 연결 제외 효과가 양사의 AI 전략을 평가할 실질적인 근거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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