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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했다”…홈플러스 입점업체 점주들의 절규

7월15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홈플러스입점점주협의회가 시위를 개최하고 입점업체 점주의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 [사진=장주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홈플러스 입점 업체 점주들이 기업회생 절차와 영업 중단 사태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홈플러스와 정부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입점점주협의회는 15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홈플러스는 우리의 삶이고 일터이며 약속”이라며 홈플러스 사태 해결 촉구 시위를 벌였다. 1년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집행부를 구성하고 계약 권리 보장을 요구했으나 홈플러스가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게 되며 점주의 정당한 권리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협의회는 “갑으로 여겨지는 대기업에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정도로 을이 되어 장사했다”며 “가장 억울한 것은 MBK와 홈플러스는 입점 업체 점주들을 어떠한 협상의 대상으로조차 인지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 마감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13일 대형마트 전점포 휴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점주들에게는 휴업 결정이 통보조차 되지 않았고, 보도를 통해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부산과 청주,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점주들도 참석해 지역 정치권과 지방 자치단체의 관심도 호소했다.

한 점주는 “홈플러스는 물론 정부 기관에게도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시 시설 관리본부에서 매장을 관리하거나 시 관할 점포도 있어, 정부 차원에서 다뤄줘야 한다”고 전했다.

시위 말미에는 홈플러스와 체결한 임대차계약서를 구겨 던지는 ‘희망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홈플러스 사태로 소상공인의 정당한 재산권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

협의회는 “우리는 싸우러 나온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믿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정부가 더 이상 점주들의 피해를 외면하지 말고 즉각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7월15일 민주노총이 행진 시위를 개최하고 정부에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했다. [사진=장주영 기자]

시위가 마무리된 오후 3시부터는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주도의 홈플러스 정상화 촉구 시위가 이어졌다. 민주노총은 입점점주협의회와 마찬가지로 정부 차원에서의 조치가 취해질 것을 요구하며, 투기자본을 방치한 정부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한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파산 절차가 코앞인데 MBK와 메리츠가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 그룹을 대상으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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