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5월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황진현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5일 “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의 이익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AI 시대의 기업 투자와 노동의 미래’ 토론회에서 “세계 경제의 판이 바뀌는 AI 혁명의 한가운데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기업이 무엇에 투자해야 하는가”라며 “AI 시대에는 기업의 이익을 미래를 위한 투자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경 속 요셉 이야기를 예로 들며 “요셉은 풍년 7년 동안 곡식을 비축해 흉년 7년을 대비했지만, 풍년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나라들은 흉년이 왔을 때 요셉과 이집트에 무릎을 꿇고 곡식을 빌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이익을 소비할지, AI 시대를 대비한 투자로 전환할지에 따라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가 달라진다”며 “오늘의 이익이 내일의 반도체 공장과 AI 경쟁력을 만드는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며 미래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동의 미래와 관련해 김 장관은 “노동의 미래는 일하는 시간의 양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달려 있다”며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업무 방식 도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노사문화 역시 AI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누가 더 많이 가져갈 것인가'를 놓고 경쟁하는 문화에서 벗어나 '어떻게 함께 더 크게 성장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문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전문가들도 미래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투자와 높은 위험을 수반하는 만큼 기업 이익은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돼야 한다”며 “초과이익에 대한 인위적 규제가 기업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욱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AI·반도체 중심의 산업 경쟁 속에서 노동법 체계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유연한 인력 운용과 재교육·사회안전망 강화를 병행하는 유연 안정성 모델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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