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메타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메타가 AI 글래스의 카메라 촬영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사생활 침해 우려를 줄이기 위해 촬영 알림 기능과 변조 차단 조치를 강화한다.
안경형 기기의 특성상 주변 사람이 촬영 여부를 인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타는 전면 LED 표시등을 핵심 보호 장치로 내세웠다.
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뉴스룸을 통해 모든 AI 글래스 전면에 사진·영상 촬영 여부를 알리는 LED 표시등이 탑재됐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사진첩에 저장되는 콘텐츠를 촬영할 경우 흰색 불빛이 자동으로 깜빡이며 사진 촬영 때는 짧게, 동영상 촬영 때는 녹화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점멸한다. 해당 LED에는 별도 전원 스위치가 없다.
특히 메타는 LED 표시등을 가리거나 비활성화하려는 시도가 감지되면 카메라 기능이 자동으로 꺼지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2세대 글래스부터는 표시등이 가려진 상태에서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없으며, 최근에는 LED가 물리적으로 변조되거나 훼손된 정황이 감지될 경우에도 카메라를 비활성화하도록 업데이트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클리 메타와 레이밴 메타 AI 글래스. [사진=메타]
메타는 촬영 데이터 관리 방식도 함께 설명했다. AI 글래스로 찍은 사진과 영상은 사용자가 직접 스마트폰으로 가져오기 전까지 안경 내부에 보관되며 이후 공유 여부나 소셜미디어 게시 및 메타 AI 활용 여부는 사용자가 선택한다. 직접 공유하지 않는 한 촬영물은 본인만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불빛 대신 주변에 큰 소리를 내는 방식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낮다고 봤다. 안경에는 사용자가 들을 수 있는 셔터음이 있지만,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까지 이를 전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메타 측은 "노트북 카메라 등에서 불빛으로 작동 상태를 알리는 방식이 이미 익숙한 알림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타는 LED 표시등 변조 서비스를 광고하거나 판매하는 행위에도 대응하고 있다. 관련 광고, 게시물,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판매글을 삭제하고 계정 정지 등 조치를 취하는 한편 플랫폼 안팎에서 변조 서비스를 판매하는 개인·사업자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AI 글래스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착용자뿐 아니라 주변 사람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제품 설계 초기 단계부터 반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웨어러블 확산의 관건은 기능 경쟁 못지않게 촬영 투명성과 이용자 신뢰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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