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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어성철 사장 "나토의 벽? 한계 넘는 것이 기업인 자세"

한화오션, 캐나다 수주전 교훈 삼아 해외시장 개척 이어간다

7월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제2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한화오션 어성철 사장 모습. [사진=최민지기자]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 실패 이후에도 글로벌 잠수함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의 벽을 확인했지만 이를 한계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를 넘어서는 기업인의 자세를 재확인하며 해외 수출 의지를 다졌다.

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제2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난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사장은 "나토가 한계라고 말하지만 기업인들은 한계를 넘는 것이 목표이자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어 사장은 "한계가 있고 벽이 높다고 진단하는 것은 우리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벽이 있으면 넘어서고 뚫고 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나 안보의 지평이 열렸고 국제 정치에서도 국격이 올라가고 있는 만큼 우리는 플랫폼에서 한계를 넘어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최대 60조원 규모 CPSP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정부 지원 속에서 수주전에 나섰지만 최종 고배를 마셨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나토 동맹 변수에 밀렸다고 보고 있다.

어 사장은 "캐나다 실무진들이 (한화오션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좋은 소식들을 계속 접했을 때도 '진다'는 생각으로 계속 부족한 점을 찾았다"며 "그러면서도 끝까지 '이긴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결과를 실패로만 보지 않았다. 어 사장은 "배운 것이 많다. 하지만 배움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며 "심기일전해 다시 일어서는 것이 역량이다. 우리는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제 한화오션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이집트, 그리스, 칠레 등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다.

어 사장은 "잠수함은 비싸고 운영 유지비도 많이 드는 전략자산"이라며 "단순 파괴력이 아니라 국가 방위전략과 맞물려 판단하는 무기체계"라고 말했다. 또한 "많은 국가가 오래된 TKMS 모델이나 프랑스 모델을 운용하고 있고 유지·보수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서는 사업성에 따라 판단할 영역으로 봤다. 어 사장은 "이전에는 의무 성격이 있었지만 이제는 각 기업이 사업성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정부와 국회 지원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전했다. 어 사장은 "방위산업 수출 역사상 정부가 이렇게까지 지원해 준 적은 없었을 것"이라며 "국회도 힘을 보탰고 정부도 여러 방식으로 접촉했다. 이런 전반적인 것들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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