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공동대표(왼쪽부터)와 김태환 공동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를 공식화하고 새 성장 전략 가동에 나섰다.
라인야후 측 투차 유치로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김태환 대표는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 이시우 대표는 게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투트랙 체제가 본격화됐다.
22일 카카오게임즈는 대표이사를 기존 한상우 대표에서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두 공동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후 이사회를 통해 두 사내이사의 공동대표 선임을 확정했다.
김태환 신임 대표는 넥슨과 라인게임즈를 거치며 국내외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넥슨코리아 전략기획실장·기획조정이사·부사장, 넥슨재팬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 넥슨아메리카 부사장, 라인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에서 회사의 중장기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글로벌 사업 확장, M&A 및 전략적 투자 전반을 총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김 대표는) 넥슨 재직 시절 다수의 주요 M&A를 주도하고 인수 이후 조직·사업 통합(PMI)까지 이끈 경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시우 신임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내부 사업 전문가다. 지난 2015년 카카오게임즈 창립 초기 모바일 사업본부장으로 합류해 최고사업책임자(CBO) 등을 맡아 모바일·PC 게임 사업을 총괄해왔다.
이 대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대형 지식재산권(IP)과 다수 서브컬처 장르 게임 퍼블리싱을 이끌었다. 앞으로 게임 라이브 서비스 운영, 신작 퍼블리싱, IP 포트폴리오 관리 등 게임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핵심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비핵심 사업 정리와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해왔다. 최근 라인야후 측 전략적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망 개발사 지분 투자와 M&A를 추진해 IP 포트폴리오와 개발 역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라인게임즈와의 협력 가능성이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9일 24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6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는 기존 카카오에서 엘트리플에이(LAAA)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됐다. LAAA인베스트먼트는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 법인이다.
다만 신권호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주총 직후 브리핑에서 "라인게임즈와의 합병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며 "협력은 앞으로 있을 수 있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주주가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규모와 업력, 성공 경험 면에서 더 큰 회사인 만큼 게임 사업 협력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협력 사안은 시간을 두고 접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투자와 혁신은 필수"라며 "확보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무대에서 속도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검증된 라이브 서비스 역량과 신작 라인업을 바탕으로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IP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두 대표는 "성장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그 성과가 기업가치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투명한 시장 소통을 통해 주주들과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 현장에는 카카오게임즈 주주연대가 참석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주주연대는 성명문을 통해 실질적인 주주환원 정책 공개, 주주연대와의 공식 소통 창구 마련, 공매도와 대차거래에 대한 투명한 설명, 핵심 신작의 출시 일정과 수익 전망 등을 요청했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새로운 체제에서는 주주 친화적인 정책과 명확한 신작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게임 회사인 만큼 결국 좋은 게임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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