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17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2026년 콘텐츠산업포럼'에서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임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임 원장이 지식재산권(IP)과 인공지능(AI)을 국내 콘텐츠산업의 다음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쟁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독창적 IP를 키우고 AI 기술을 창작 전반에 접목해 산업 체질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17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2026년 콘텐츠산업포럼'에서 김 원장은 "글로벌, IP, AI, 정책 금융은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동력"이라며 "새로운 '넥스트 K'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콘텐츠산업이 이미 국가 경제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K-콘텐츠 산업은 연간 130억달러(약 19조6638억원) 규모의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새롭게 정의된 국내 콘텐츠산업은 수출액 380억달러, 약 55조원을 기록하며 주요 수출 품목 4위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경쟁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인공지능과 IP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과 투자 환경 변화는 콘텐츠산업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새로운 판 위에서 K-콘텐츠의 변화와 성장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변곡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먼저 IP 경쟁력 강화를 과제로 꼽았다. 그는 "콘텐츠 산업의 핵심 자산은 독창적인 지식재산권"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우수 IP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콘진원은 단순 제작 지원을 넘어 IP 확장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은 지난해 방송, 영상, 웹툰, 애니메이션 등 IP 중심 지원 사업을 통해 역대 최고 매출인 8000억원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AI에 대해서는 창작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확장하는 도구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AI 기술은 창작을 확장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며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이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제작, 연구개발(R&D), 유통, 마케팅 전 과정의 기술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김 원장은 국산 콘텐츠들이 뷰티, 푸드, 소비재 등 K-컬처와 연관 산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핵심 엔진이 됐다고 짚었다. 이에 콘진원은 전 세계 28개 해외 비즈니스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밀착형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고 국가별 특성과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정책 금융 역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아무리 우수한 IP와 기술이 있어도 이를 성장시킬 재원이 없다면 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며 "정부의 정책 금융 강화를 뒷받침해 콘텐츠 기업의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민간 투자 유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해 정책 펀드 7318억원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김 원장은 콘진원도 창업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성장 단계별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콘텐츠 특화 보증 등을 통해 우수 콘텐츠의 국내외 배급과 유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강력한 IP가 기술과 만나고 새로운 재미와 감동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며 금융이 그 성장을 뒷받침할 때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며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창작자와 기업의 도전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원장은 1년 9개월간 공석이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지난 12일 임명됐다. 임기는 오는 2029년 6월까지 3년이다. 김 원장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하며 K-콘텐츠 수출과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콘텐츠 기업 금융 인프라 등을 연구해 온 문화산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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