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16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열린 'NDC 26' 개막식에서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AI와 경쟁하려 하지 말고 훌륭한 도구이자 수단으로 정의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태도를 갖춰야 합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16일 개막한 '2026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6)'에서 인공지능(AI) 시대 게임 개발자가 가져야 할 태도로 이용자 이해와 공감을 제시했다. AI가 구현의 문턱을 낮추는 시대일수록 차이를 만드는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안목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 및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열린 NDC 26 개막식 환영사에서 "AI는 거부할 수 없는 확정적인 흐름의 변화"라며 "정보와 콘텐츠를 생성하고 분석하는 한계 비용을 제로에 가깝게 낮추는 창작과 연산의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 [사진=이학범기자]
이어 "구현이 쉬워지는 도구는 경험이 많을 경력자뿐 아니라 경험은 없지만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은 신입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다"며 "도구가 발달하는 속도에 비례해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의 취향과 눈높이는 더욱 높아지고 세분화 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이 대표는 AI가 게임 개발자의 역할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AI가 잘하는 것은 답이 정해진 일"이라며 "정의되지 않는 문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감과 울고 웃는 감동을 만들어내는 과정까지 만들어주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게임산업에서 AI 활용의 방향도 이용자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모두가 같은 도구를 손에 쥐게 된 시점에서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안목과 판단"이라며 "그 안목은 이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용자가 무엇에 열광하고 어떤 순간에 아쉬움을 느끼며 우리가 만든 콘텐츠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기꺼이 지불할 가치를 느끼게 할 수 있을지가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NDC 26' 행사장 전경. [사진=이학범기자]
올해 NDC 26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3일간 판교 넥슨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다. 게임 개발과 관련한 총 9개 분야 51개 세션이 진행되며, AI를 비롯해 기획·운영 노하우·데이터 분석 등 게임산업의 최신 흐름과 실무 경험을 다룬다. 전체 세션은 NDC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된다.
이 대표는 NDC의 역할에 대해 "기술이 바뀌는 속도가 빠를수록 서로의 영역을 이해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의 무게와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며 "넥슨이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라이브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마주한 질문과 답을 외부에 가감 없이 소개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NDC가 각자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일수록 게임 개발의 본질을 되새기고 더 깊은 고민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NDC 26' 넥스테이지 전시를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올해 행사에서는 넥슨 내부 연사뿐 아니라 게임 기획, 프로덕션, AI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담형 패널 토크도 운영된다.
최근 '아크 레이더스'로 주목받은 엠바크 스튜디오 주요 개발진도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아트 제작비 등 개발 경험을 공유한다. 이외에도 '블루아카이브', '마비노기', '퍼스트 디센던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 사례가 소개된다.
행사 기간 판교 넥슨 사옥에서는 넥슨 IP 기반 게임아트 전시회 '넥스테이지'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넥슨컴퍼니 소속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실제 프로젝트 제작 과정에서 선보였던 작품부터 넥슨 IP에 대한 애정을 담아 제작한 팬아트까지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이며 게임 사운드 제작 과정을 체험하는 특별 기획전도 함께 진행된다.

6월16일 'NDC 26' 부대 프로그램을 방문객들이 즐기고 있다. [사진=이학범기자]
한편 NDC는 지난 2007년 사내 소규모 발표회로 시작해 2011년 외부 행사로 공개된 이후 게임 산업 전반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국내 대표 지식 공유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6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다시 열린 'NDC 25'는 3일간 현장 누적 참관객 수 7600여명, 온라인 생중계 누적 조회수 5만8500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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