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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공모주 국내 배정 ‘0주’…한투·미래운용 선제 편입 계획 차질

[사진=스페이스X]

[디지털데일리 김남규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공동 인수단으로 참여했지만, 실제 국내 판매 물량은 단 한 주도 확보하지 못했다. 스페이스X 공모주를 공모가에 선제 편입하려던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IPO 공동 인수단에 글로벌 투자은행 20여 곳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해외 주관사단의 최종 물량 조정 과정에서 국내 판매 가능 물량을 전혀 배정받지 못했다.

물량 확보가 무산되면서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10일까지 받았던 청약 증거금은 13일 새벽 전액 환불 처리됐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이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은 목표 모집금액 5억달러(약 7600억원) 규모로, 판매 개시 후 1~2분 만에 마감될 만큼 투자자 관심이 컸다. 개인·법인 전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모두 청약에 참여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 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같은 날 투자자 안내문을 통해 “현지에서 진행된 최종 배정 과정에서 스페이스X IPO의 글로벌 대표주관사가 국내 인수단에 판매 가능한 물량을 배정하지 않았음을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전달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당사 역시 스페이스X IPO 참여에 따른 배정 물량이 없음을 확인했고, 장중 매매 대응을 통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 내 스페이스X 편입을 진행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스페이스X IPO 참여 계획을 알렸다. 회사는 12일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최종 배정 물량을 전달받아 투자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관사 요청으로 공지 일정이 늦춰졌고, 결국 13일 새벽 국내 인수단에 배정 가능한 물량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나스닥 상장 전후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예상을 크게 웃돈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해외 주관사단이 최종 물량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 몫이 사실상 전량 삭감됐다는 것이다.

애초 SEC 공시자료에는 미래에셋증권 관련 국내 배정 물량으로 231만4815주가 명시됐다. 다만 해당 수치는 인수단 참여에 따른 약정 비율을 나타낸 것일 뿐, 실제 판매 가능 물량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최종 배정은 해외 주관사단의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IPO 시장의 특수성과 가변성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이지만,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에 대한 투자자분들의 기대가 매우 컸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물량 미배정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습니다”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판매 가능한 물량이 최종적으로 배정되지 않았다”며 “청약에 참여한 고객들께 결과적으로 불편을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나스닥 첫 거래에서 공모가 135달러 대비 19% 오른 16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IPO로 스페이스X는 750억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해 사상 최대 기업공개 기록을 세웠다. 첫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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