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뛰드 '컬 픽스 마스카라 05 가닥 롱래쉬' 홍보 이미지. [사진=에뛰드]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최근 여름철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지속력'이 급부상하고 있다.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 피부 온도가 상승하는 데다 야외 활동 시간까지 늘어나며 강렬한 햇빛과 흐르는 땀 속에서 화장이 지워지지 않는 게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3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여주는 상품의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한 달 간 '립포션'과 '지속력 틴트'의 검색량은 각각 217%, 116% 증가했다. 베이스 메이크업을 유분기 없이 깔끔하게 고정해 주는 '선 파우더' 검색량은 무려 664% 급증했다.
이 같은 흐름은 피크닉, 캠핑과 같은 단순 야외 활동을 넘어서 물을 맞으며 즐기는 야외 페스티벌 문화가 정착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특히 서로 물총을 쏘며 즐기는 '워터밤'의 경우 소수의 즐길거리를 넘어 대중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야놀자리서치가 미국 퍼듀대학교 CHRIBA 연구소, 경희대 H&T 애널리틱스 센터(Analytics Center)와 공동 개발한 '글로벌 축제 매력도 지수(Yanolja Festival Index)'에 따르면 워터밤은 글로벌 톱 20에 진입하며 문화적 영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뷰티업계는 고지속력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토니모리는 서브 브랜드 '본셉'을 통해 지속력을 극대화한 '본셉 립 타투' 스티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입술에 바른 뒤 건조 후 떼어내는 필오프(peel-off) 타입으로, 고점도 글루 제형이 입술에 강력히 밀착해 최대 24시간 동안 발색이 유지되는 점이 특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N21의 '젤핏 틴트' 역시 선명한 발색과 더불어 12시간 가량 지속되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사진=라네즈]
소비자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뷰티 인플루언서와 제품을 공동 개발한 곳도 지속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브랜드 'AGE20'S'(에이지투웨니스)가 120만 뷰티 유튜버 '써니채널'과 협업해 출시한 스틱 블러셔 '슬릭 글레이즈 블러쉬 스틱'은 임상 테스트 결과, 사용 24시간 후에도 79.3%의 컬러 지속력과 50.6%의 밀착 지속력 효과를 입증했다.
에뛰드 또한 뷰티 유튜버 '선우'와 손잡고 기존 히트 상품인 컬 픽스 라인의 강력한 픽싱력과 컬링 지속력을 그대로 유지한 신규 마스카라를 출시했다.
색조를 넘어 화장 전 단계에서 밀착력을 높여주는 부스터 제품과 스킨케어 영역에서도 지속력 경쟁이 치열하다. 수분 베이스인 '베이스 프렙'으로 유명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연작(YUNJAC)'은 기존 제품의 제형과 기능을 세분화해 은은한 광채를 더하는 펄 제형과 피부 결을 정돈하는 벨벳 제형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임상 테스트에서 메이크업 지속력 항목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라네즈가 선보인 '밸런스 모드' 3종은 과다 유분, 거친 피부결을 복합적으로 케어해 메이크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돕는 기초 스킨케어 라인이다. 라네즈 관계자는 "여름철 과다한 피지로 인한 모공, 각질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메이크업이 들뜨지 않고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피부 바탕을 만들어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름철 뷰티 시장의 핵심이 '지속력'이 되며 다양한 야외 활동에 특화된 기능성 제품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겁고 복잡한 수정 화장 대신 제품 하나만 사용해도 하루 종일 무너지지 않는 간편함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야외 페스티벌 등 아웃도어 트렌드 다변화와 무더운 기후 변화가 맞물린 만큼 올여름 뷰티 시장에서는 제품 자체의 확실한 효과는 물론, 뛰어난 지속력까지 겸비한 아이템들이 흥행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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