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아웃 1시간 전, 오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복잡한 기술 용어는 빼고 기사 뒤에 숨은 '진짜 의미'만 간단명료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는 DD 퇴근길, 시작합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찬 회동을 위해 2025년 10월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이 떠나자마자 이번엔 샘 올트먼이 옵니다. 14~15일 방한 일정으로 삼성전자와 카카오를 잇달아 만납니다.
타이밍이 절묘합니다. 삼성전자 DX부문이 12일부터 임직원들에게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3종을 공식 도입하는 바로 그 시점에 오픈AI 수장이 직접 현장을 찾는 거죠.
카카오와는 지난해 전략적 제휴 이후 카카오톡과 챗GPT 간 맥락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챗GPT 포 카카오' 누적 가입자는 이미 1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반기엔 카카오톡 안에서 상품 추천부터 결제까지 이어지는 커머스 AI 에이전트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서울이 글로벌 AI 빅테크의 '세일즈 필수 코스'가 된 건 분명 반길 일입니다. 다만 삼성은 특정 AI에 종속되지 않는 멀티 AI 전략을 택했고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력 심화를 선택했습니다. 두 회사의 엇갈린 전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기사 원문: 오픈AI 샘 올트먼, 14~15일 방한…삼성·카카오 만난다 (구아현 기자)
기사 원문: [카카오 리셋③] 샘 올트먼 방한, AI 전환점 맞을까 (채성오 기자)

노경일 기가레인 부사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통신학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AI 3대 강국을 위한 이동통신의 나아갈 길' 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데일리]
'AI 강국' 하려면 먼저 '통신 강국'부터… 장비업계의 SOS
AI 3대 강국을 외치기 전에 AI를 받쳐줄 통신망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국통신학회가 10일 연 토론회에서 업계는 한목소리로 호소했죠. 국내 통신사들의 설비 투자가 2020년 대비 무려 37%나 쪼그라들었는데 하필 지금이 6G와 AI 네트워크 주도권을 결정할 골든타임이라는 겁니다.
AI 서비스가 확대될 수록 통신망엔 새로운 숙제가 생깁니다. 그동안은 유튜브처럼 '내려받는' 트래픽이 주였다면 앞으론 AI에 데이터를 '올려보내는' 트래픽이 폭증할 텐데 지금 망 구조는 여기에 최적화돼 있지 않습니다.
업계 처방전은 정부의 정책 전환입니다. 주파수 할당 대가를 낮춰 통신사의 투자 여력을 키우고 R&D 세제 혜택과 장비업체 지원책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신 인프라를 시장에만 맡기는 게 맞는지 한번쯤 따져볼 시점이 됐습니다.
기사 원문: "소버린 AI, 소버린 네트워크가 전제"…장비업계 "통신 투자 유인책 필요" (강소현 기자)

6월 2일 대만 타이베이 험블하우스 호텔에 전시된 인텔의 데모 세션. 노트북과 연결된 큰 화면에 인텔이 자체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 플랫폼 '슈퍼클로'가 동작하는 모습
폭증하는 AI 청구서…인텔이 꺼낸 '비용 절감 비밀병기'
AI를 쓰면 쓸수록 청구서가 무섭게 불어나는 시대, 인텔이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AI API 지출은 작년 35억달러에서 올해 현재 84억달러로 폭증했습니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처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만큼, 단순 챗봇보다 컴퓨팅 자원을 훨씬 많이 잡아먹습니다. 인텔이 이달 말 베타 공개하는 '슈퍼클로(SuperClaw)'는 바로 이 고민을 겨냥한 AI 에이전트 플랫폼입니다.
핵심 전략은 '로컬 우선'입니다. 반복적이고 보안이 중요한 작업은 기업 내부 서버나 기기 안에서 처리하고 고도의 추론이 필요한 것만 클라우드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클라우드 토큰 소비량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인텔은 주장합니다. 에이서, 델, HP, 레노버 등 주요 PC 제조사들이 이미 지지 의사를 밝혔고 7월 출시가 목표입니다.
인텔의 노림수는 '비용 절감 도구'가 아니라 기업 AI의 운영체제(OS) 자리를 선점하는 것입니다. GPU 시대에 엔비디아에 주도권을 내줬던 인텔이 에이전트 AI 시대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인텔 어게인 CPU] ② 급증하는 토큰비용 구원투수…남다른 '슈퍼클로' 광폭행보 (김문기 기자)

5일 서울 홍대에 위치한 한 식당.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이른바 '삼쏘 회동'을 진행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젠슨 황은 왜 서울로 왔나… 파트너십인가, 생존 전략인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다녀갔습니다. 표면적으론 감사 인사지만 속내는 조금 다르게 읽힙니다.
미국 빅테크들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구글은 8세대 자체 AI 칩을 본격 도입했고,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메타도 각자의 길을 걷고 있죠. 엔비디아 매출의 36%가 단 2개 고객사에서 나오는 구조인 만큼 이 이탈 흐름은 엔비디아에겐 꽤 아찔한 신호입니다.
그래서 눈을 돌린 곳이 한국입니다. SK텔레콤,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패키지를 수용하고 2027년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AI 팩토리' 구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 빅테크들은 엔비디아 생태계에서 탈출하려 하고 한국 기업들은 그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파트너십이라는 이름 아래 기술 주도권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시점입니다.
기사 원문: [엔비디아 스톡홀름] ① 젠슨 황, 韓 선택 왜 했나…美 빅테크 '변심' 따른 '생존' (김문기 기자)
"요기 지나갈게요!"… 서울숲에 나타난 귀여운 배달꾼의 정체

요기요의 배달 로봇이 횡단보도를 주행 중이다. [사진=장주영 기자]
경쾌한 멘트와 함께 서울숲을 누비는 작은 로봇 한 대. 요기요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성수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지난달부터 인천 송도, 서울 역삼에 이어 성수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요기요 배달 로봇은 시속 5.3km, 10대의 카메라로 신호를 인식하며 횡단보도도 혼자 건넙니다. 주문부터 수령까지 걸리는 시간은 일반 배달과 큰 차이가 없었고 음식 상태도 멀쩡했습니다. 서초 지역 재주문율이 65%에 달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죠.
요기요는 로봇이 라이더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근거리·심야·우천 배달을 보완하는 수단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전기 충전 방식으로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웁니다.
재주문율 65%는 꽤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한 번 써본 사람 둘 중 하나 이상이 다시 찾는다는 건, 신기함을 넘어 실용성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뜻이죠. 배달 로봇이 '미래 기술 시연'에서 '일상 인프라'로 전환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기사 원문: [현장] "요기 지나갈게요"…서울숲 누비는 요기요 배달로봇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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