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기업뉴스

삼일PwC, IR 시장 첫발…“숫자 뒤에 숨은 스토리 설계가 진짜 IR”

[인터뷰] 변윤선 PwC비즈니스서비스 부사장

변윤선 PwC비즈니스서비스 부사장이 삼일회계법인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PwC비즈니스서비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기업이 아무리 좋은 실적을 내도 시장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 주가는 움직이지 않는다. 반대로 재무 숫자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투자자와 꾸준히 소통해온 기업은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훨씬 빠른 시장 반응을 끌어낸다.

자본시장에서 기업설명(IR)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이유다. 그러나 수천개 기업이 난립한 코스닥 시장에서 체계적인 IR 인프라를 갖춘 곳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다.

이 구조적 공백을 주목한 것이 삼일PwC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PwC가 첫 자회사 인수를 통해 기업 IR·PR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회계·컨설팅이라는 본업의 경계를 넘어 자본시장 커뮤니케이션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한 행보에 업계 시선이 쏠린다.

변윤선 삼일PwC 비즈니스서비스 부사장은 최근 서울 용산에 위치한 삼일PwC 사무실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IR·PR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영역이며 회계·자문 서비스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핵심 기능”이라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회계·딜 자문·컨설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력을 쌓아온 그가 이제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영역까지 PwC의 전문 역량을 확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변 부사장은 “전담 인력 부족, 체계적인 IR 인프라 미비로 기업이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하는 사례를 현장에서 많이 접했다”며 “단순 대행이 아닌 기업을 깊이 이해하는 전문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대형사들은 대부분 IR 조직을 내재화하고 있지만 코스닥 기업들은 사정이 다르다. 전담 IR 인력을 갖추기 어렵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수천개 기업을 일일이 들여다보기 어렵다 보니 아무리 내실 있는 기업도 시장의 눈에 띄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적 턴어라운드를 앞두고 IR 파트너를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재무 구조와 사업 전략을 함께 이해하며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조직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변 부사장의 진단이다.

PwC IR이 내세우는 핵심 차별점은 ‘비즈니스 이해’다. 변 부사장은 “단순히 메시지를 포장하는 대행업체가 아니라 회계사·컨설턴트·딜 자문 인력이 축적한 산업 이해와 재무적 사고를 기반으로 기업의 본질적인 스토리를 설계한다”고 강조했다.

변윤선 PwC비즈니스서비스 부사장이 서울 용산 삼일PwC 사무실에서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PwC비즈니스서비스]

기업의 재무 구조와 사업 전략을 정확히 이해한 뒤 이를 시장의 언어로 전달하는 것이 PwC IR의 방식이다. 단순 보도자료나 IR 자료 제작에 그치지 않고 애널리스트와 투자자가 던지는 핵심 질문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함께 설계한다.

그는 “삼일의 전문 조직과 IR 조직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도록 조율하는 것이 다른 IR·PR 업체와 PwC IR을 구분 짓는 가장 본질적인 차이”라고 말했다.

IR을 커뮤니케이션 업무가 아닌 ‘비즈니스 인프라’로 접근한다는 철학도 이 맥락에서 나온다. 많은 코스닥·스몰캡 기업들이 현실적으로 IR 전담 조직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PwC는 외부 파트너로서 사실상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용역을 수행하는 대행사가 아니라 기업 안에 IR 조직이 있는 것과 같은 밀도로 함께 움직이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재무 숫자 못지않게 일관된 스토리와 적시 대응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변 부사장은 “ ‘왜 지금인가’, ‘왜 이 기업인가’에 대한 설득력이 핵심”이라며 “초기 단계부터 재무 전략, 사업 계획,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함께 설계되지 않으면 리서치 커버리지나 투자자 신뢰 확보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전략과 재무, 지배구조, 성장 스토리를 하나의 논리로 연결하는 작업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업계 반응에 대해 변 부사장은 “기존 IR·PR 업계에서도 서비스 전문성과 기준이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와 긴장감이 함께 느껴진다”며 “이는 부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시장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범 1년을 돌아보며 변 부사장은 “기업과 시장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IR 파트너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체감했다”며 “이 시장에 왜 들어왔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을 넘어 기업 성장 여정 전반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며 “단기적 경쟁보다 시장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