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금융

"2029년까지 집값 우상향?"…성과급·주식 챙긴 투자자들, 부동산 향하나 [MZ 재테크]

스태티스타 "韓 주거용 부동산 시장 2029년까지 우상향"

[사진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극도로 확대되면서 주식시장 등에 묶여 있던 막대한 대기성 자금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향하는 ‘머니무브’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슈퍼 호황에 따른 억대 성과급과 자산 증식에 성공한 IT·반도체 대기업 종사자들이 경기 남부권 ‘셔세권’(통근 셔틀버스 이용 편리 지역) 아파트를 대거 사들이며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는 모양새입니다.

◆주식은 흔들리고 집값은 오른다…반도체 벨트 집값 밀어올린 '셔세권'

지난 5일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6% 넘게 급락하며 8100선 아래로 밀려나면서 증시가 요동쳤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우려 여파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일제히 폭락한 탓이죠.

이처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그간 높은 단기 수익을 목적으로 증권사 예치금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용융자 등으로 몰렸던 막대한 레버리지 자금의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3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말 기준 투자자예탁금과 CMA 등 대기성 자금 잔액이 209조4000억원에 달하며, 과도한 단기 자금 쏠림이 시장 충격 시 유동성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증시의 불안감이 커지자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자금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우량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같은 자금 이동과 실수요층의 진입은 실제 통계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7521건으로 전월 대비 16.9% 증가했고, 수도권 역시 2만8027건으로 5.6% 늘었습니다.

특히 상승세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공장이 밀집한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가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 첫째주 기준 전주 대비 0.60% 상승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셔세권’ 열풍은 성남 수정구, 수원 영통구,경기 평택 등 인근 지역으로 가파르게 확산 중입니다. 강남권 집값 부담이 커지면서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 수요가 이동하는 키 맞추기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스태티스타 "韓 주거용 부동산 시장, 2029년까지 성장세 지속"

증시 변동성 확대와 함께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글로벌 통계 플랫폼 스태티스타(Statista)는 한국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성장세가 향후에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통계 모델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26억2000만달러(약 173조6500억원) 규모였던 한국 주거용 부동산 거래액은 꾸준히 상승해 2024년 기준 1649억7000만달러(약 254조3400억원)에 이르렀습니다. 주목할 점은 향후 5년간의 전망입니다. 스태티스타는 한국 주거용 부동산 거래 가치가 매년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9년에는 1721억6000만달러(약 265조42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장기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실물자산 선호 현상과 구조적인 공급 부족 문제를 꼽습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식 투자는 결국 시드머니를 마련하기 위한 2030 세대의 목돈 축적 수단인 경우가 많으며, 일정 수준의 자산이 형성되면 이를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택 가격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데, 공급 제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가격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각종 규제가 시장에 왜곡을 초래할 경우 정상적인 가격 형성 과정이 훼손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교수는 "특히 반도체 산업단지 등 대규모 일자리가 집중된 지역은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만큼 해당 권역의 주택시장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