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쉬 OK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시장 투자 배경과 규제 준수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OKX]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가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코인원 지분을 인수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플랫폼의 기술력과 국내 전통 금융사의 내부통제 역량이 결합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OKX와 한국투자증권, 코인원, 컴투스홀딩스는 4일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략적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OKX는 코인원 지분 약 20%를 확보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의 참여도 눈에 띈다. 글로벌 거래소와 국내 대형 증권사가 함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투자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OKX의 글로벌 거래 인프라와 한국투자증권의 금융권 내부통제 경험이 코인원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분 투자 이후에도 코인원은 차명훈 대표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 중심의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OKX와 한국투자증권의 전략적 협력을 더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OKX는 세계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다. 코인글래스 지난해 연간 리포트 기준 전 세계 1억2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OKX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동안 축적한 거래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국내 시장에 접목할 계획이다.
OKX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기업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ICE는 이 과정에서 OKX의 기업가치를 약 250억달러, 우리 돈 약 33조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OKX의 현물 가격 데이터는 ICE의 미국 규제 선물 계약 기준 데이터로 채택된 바 있다.
OKX는 유럽 MiCA, 미국 FinCEN MSB, 싱가포르 MAS 등 주요국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확보하며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OKX 측은 한국 시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규제 체계를 갖춘 전략적 우선 시장으로 평가했다. 실명계좌 의무화와 엄격한 대주주 심사 등 국내 규제 환경을 글로벌 운영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무대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코인원은 OKX의 글로벌 보안·리스크 관리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실시간 리스크 감지 엔진, zk-STARK 기반 준비금 증명, 41개월 연속 공시 등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OKX 측은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리테일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운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 디지털 금융 트렌드에 대한 글로벌 인사이트로 한국 시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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