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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시구·박정원 시타…잠실서 만나는 엔비디아·두산 'AI 동맹'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025년 10월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에서 나오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잠실야구장에서 특별한 투타 호흡을 맞춘다.

두산베어스는 오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히어로즈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젠슨 황 CEO가 시구를 맡는다고 4일 밝혔다. 박정원 회장은 시타자로 나선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등번호 93번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박 회장은 두산 창립연도인 1896년을 뜻하는 등번호 96번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선다.

이번 행사는 젠슨 황 CEO가 한국 프로야구 관람 의사를 두산 측에 전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CEO는 평소 야구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홈경기와 대만 프로야구리그에서도 시구한 이력이 있다.

박 회장도 야구에 애정이 깊은 재계 인사로 꼽힌다. 두산베어스 구단주인 박 회장은 고려대 재학 시절 야구 동아리에서 2루수로 활약했다.

박 회장이 직접 시타자로 나서면서 이번 행사는 야구 이벤트를 넘어 엔비디아와 두산 간 AI 협력 상징성을 더하게 됐다. 재계에서는 양측 만남이 로보틱스와 피지컬AI 협력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부터)과 박지원 그룹부회장이 1월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6 현장에서 두산 부스에 전시된 가스터빈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

양측은 구장 내 별도 공간에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잠실야구장에는 김도원 두산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 등 두산과 엔비디아 임직원이 동행할 전망이다. 시구가 끝난 후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직원들과 야구를 보며 치맥(치킨·맥주)을 즐길 예정이다.

두산과 엔비디아는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접점을 넓혀왔다. ㈜두산 전자BG는 엔비디아에 AI 가속기 핵심 소재인 하이엔드 동박적층판(CCL)을 공급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은 피지컬AI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거론된다. 관련해 2025년 10월 양사는 양사는 건설기계·발전기기·로봇 등에서 피지컬AI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젠슨 황 CEO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가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센터를 방문해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와 피지컬AI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현황을 살펴봤다. 양사는 2027년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 기반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고 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내놓는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최근 한국 기업들과 만찬 자리에서 한국 투자 검토 의사를 밝히며 로보틱스를 주요 분야로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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