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AI

MS, 자체 AI 모델 7종 공개…오픈AI·앤트로픽에 정면 도전장

“MAI 씽킹 원, 클로드 오퍼스 4.6과 동급”…메이오 클리닉과 의료 AI도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CEO가 6월 2일(현지시간) 빌드 2026에서 신규 공개한 MAI 모델 7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빌드2026 영상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챗GPT·클로드·제미나이가 AI 모델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이 그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 뒤에 있었다. 코파일럿이 MS AI 얼굴이었지만 그 안을 채운 건 오픈AI 모델이었다. 지난 4월 오픈AI와의 독점 계약이 종료되며 오픈AI 모델이 AWS·구글 클라우드로도 풀렸다. MS 입장에선 오픈AI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 경쟁력을 키워야 할 이유가 더 분명해진 셈이다.

2일(현지시간) 빌드 2026에서 MS가 자체 AI 모델 7종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CEO가 이미지·음성·추론·코딩을 아우르는 MAI 모델 라인업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지금은 내가 AI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놀라운 시대”라며 “우리는 인류를 대체하는 AI가 아니라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인류 우선 초지능(humanist superintelligence)’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모델은 총 7종으로, 추론(MAI Thinking-1)·코딩(MAI Code-1-Flash)·이미지 편집(MAI Image-2.5·Image-2.5-Flash)·음성 전사(MAI Transcribe-1.5)·음성 생성(MAI Voice-2·Voice-2-Flash) 영역을 아우른다.

이 중 가장 주목받은 건 MS 최초 추론 모델 ‘MAI Thinking-1(씽킹 원)’이다. 술레이만 CEO는 “코딩 벤치마크 스위트벤치 프로에서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6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검색 품질에서는 독립 평가자들이 클로드 소네트 4.6보다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벤치마크를 타깃으로 삼지 않고 순수하게 밑바닥부터 학습했으며 데이터 라이선스도 완전히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AI 모델 도입 시 가장 민감하게 따지는 데이터 출처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코딩 특화 경량 모델 ‘MAI Code-1-Flash(코드 원 플래시)’는 50억(5B) 파라미터로 스위트벤치 프로에서 51%를 기록했다. 술레이만 CEO는 “앤트로픽 클로드 하이쿠와 비슷한 크기지만 더 저렴한 비용에 강력한 코딩 성능을 낸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VS코드(VS Code)와 깃허브 코파일럿 CLI에 바로 적용됐다.

술레이만 CEO는 이미지·음성 모델도 소개했다. 이미지 편집 모델 ‘MAI Image-2.5(이미지 2.5)’에 대해선 “이미지 편집 리더보드 2위를 기록했으며 파워포인트에 바로 탑재됐다”고 말했다. 음성 전사 모델 ‘MAI Transcribe-1.5(트랜스크라이브 1.5)’는 “43개 언어에서 제미나이와 오픈AI 음성 인식 모델을 앞서는 정확도를 달성했고 경쟁 모델보다 5배 빠르다”고 강조했다. 음성 생성 모델 ‘MAI Voice-2(보이스 2)’는 15개 언어에서 자연스러운 억양과 감정 표현 제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MS는 자체 AI 칩 마이아(Maia) 200과 모델을 함께 최적화했다. 술레이만 CEO는 “토큰당 비용 30% 개선에 더해 마이아 200에서 구동할 경우 와트(W)당 성능이 1.4배 추가로 향상됐다”며 “실리콘과 모델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MS의 AI 개발 플랫폼 파운드리(Foundry)에는 현재 1만1000개 이상 모델이 등록돼 있으며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8도 최근 추가됐다. 자체 모델을 키우면서도 경쟁사 모델을 함께 유치하는 구도다. 술레이만 CEO는 “다른 회사처럼 공유 모델에서 인텔리전스를 빌리는 게 아니라 여러분만의 모델을 만들고 그 결과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따.

이날 MS는 세계 최고 수준 병원으로 꼽히는 메이오 클리닉(Mayo Clinic)과 의료 특화 AI 모델 공동 개발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AI 모델이 교과서 지식은 충분하지만 수십 년간 축적된 임상 경험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장-리코 페루지아(Jean-Rico Ferrugia) 메이오 클리닉 CEO는 “메이오 임상 데이터와 MS 기술을 결합해 전 세계 환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