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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라이프] "쉬어도 방전돼"…몸이 보내는 경고, 만성피로증후군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초여름 더위와 냉방, 수면 부족이 겹치면 '자도 자도 피곤하다' 호소가 늘어난다. 야외 활동은 늘지만 밤잠은 짧아지고 업무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피로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오래 지속되는 피로는 단순한 번아웃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건강 경고일 수 있다.

2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동네 의원 등 1차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중 피로를 호소하는 비율은 24~32%다. 피로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사람은 5~20%,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사람은 1~10%로 알려졌다. 피로는 갑상선질환, 빈혈, 당뇨병, 우울·불안, 수면장애, 코로나19 후유증 등 여러 질환의 초기 신호로 나타날 수 있어 원인 확인이 중요하다.

◆쉬어도 낫지 않는 피로…"감별·진단이 먼저"

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히 피곤한 상태를 뜻하지 않는다. 충분히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심한 피로가 6개월 이상 이어지고 이전보다 일상생활 능력이 뚜렷하게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수면장애, 근육통, 두통, 목이나 겨드랑이 림프절 통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가벼운 외출이나 집안일 뒤에도 며칠씩 탈진감이 이어지는 '활동 후 증상 악화'가 중요하다. 평소와 같은 일을 했는데도 몸살처럼 몸이 무너지고 회복이 늦다면 단순 체력 저하로만 보기 어렵다. 코골이, 수면 중 무호흡, 아침 두통, 낮 졸림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질환도 함께 살펴야 한다.

◆무리한 운동보다 생활 리듬 회복이 핵심

관리의 핵심은 더 버티는 것이 아니라 몸의 한계를 파악하는 일이다. 수면 시간, 활동량, 카페인 섭취, 증상 악화 시점을 2주 이상 기록하면 피로를 악화시키는 패턴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피로가 심한 날에는 운동 목표를 채우기보다 출근, 식사, 씻기 같은 필수 활동을 우선하고 중간 휴식을 배치해야 한다.

수면은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이 기본이다. 잠들기 전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과 늦은 카페인 섭취는 줄이는 편이 좋다. 음주는 잠드는 시간을 앞당길 수는 있지만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피로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의료계 관계자는 "충분히 쉬어도 낫지 않는 피로가 오래 이어진다면 참고 넘기기보다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며 "만성피로증후군 관리는 정확한 진단, 활동 조절, 수면 회복에서 출발한다. 꾸준한 생활 리듬 관리가 피로의 악순환을 끊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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