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의 '삼쏘회동(삼겹살·소주 회동)' 성사 여부가 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해 '깐부 치맥'이 삼성전자·현대차와 엔비디아 간 인공지능(AI) 협력의 상징적 장면이었다면 삼쏘 회동은 네이버가 엔비디아 AI 생태계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가늠할 자리라는 점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대만에서 진행하는 엔비디아 연례 AI 컨퍼런스 'GTC 타이베이' 일정을 마치고 오는 4일 저녁쯤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오는 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식당에서 삼쏘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깐부 회동에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당 기간 해외 출장 일정으로 이번 회동에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삼쏘회동의 핵심 의제는 단순한 GPU 공급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 인프라, 검색·쇼핑·콘텐츠 등 대규모 서비스 데이터를 보유한 플랫폼 기업이다. 엔비디아 입장에선 AI 반도체 수요처를 넘어 소버린 AI와 산업용 AI 서비스를 함께 구현할 수 있는 파트너인 셈이다.
특히 네이버가 동남아 등 비영어권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AI 모델 구축을 추진해온 만큼 양측은 GPU 인프라·클라우드·모델 고도화·현지 AI 생태계 확장 방안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피지컬 AI다. 황 CEO가 네이버 제2사옥 1784 방문을 검토하는 배경에도 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기술을 실제 공간에서 운용해온 네이버의 실증 역량이 자리한다.
1784는 로봇 친화형 빌딩이자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현실 공간에 적용한 쇼케이스다. 엔비디아가 제조·로봇·모빌리티를 AI의 다음 전장으로 보고 있는 만큼 네이버와의 대화 역시 검색·클라우드를 넘어 현실 세계로 확장되는 AI 플랫폼 협력에 맞춰질 공산이 크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쏘 회동의 본질은 AI 동맹의 좌표 설정"이라며 "젠슨 황 CEO와 이해진 의장의 만남이 1784 방문으로 이어질 경우 엔비디아와 네이버가 AI 인프라·서비스를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십까지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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